'향촌동 신파'…대구 신흥폭력 조직 적발

檢, 폭력조직 두목 등 조직원 41명 기소

조직원이 60여 명에 달하는 대구지역 신흥 폭력조직이 검찰에 적발됐다.

대구지검 강력부(강종헌 부장검사)는 5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단체 등의 구성,활동) 혐의로 '향촌동 신파' 두목 원모(47)씨와 간부 유모(42)씨 등 11명을 구속 기소하고 행동대원 30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6년 범죄단체를 만든 뒤 대구 일대 호텔이나 유흥업소를 돌며 업주를 협박하고 금품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향촌동 신파는 대구지역 최대 폭력조직인 '향촌동파'에 불만을 품고 이탈한 조직원 20여 명이 결성한 신흥 폭력조직이다.


부동산 시행업과 유흥업 이권에 개입하는 방법으로 자금을 축적해 결성 10년 만에 '향촌동파', '동성로파'에 이어 대구지역 3대 폭력 조직으로 세를 확장했다.

두목, 고문급, 간부급으로 이어지는 지휘체계 아래 71년생부터 93년생 기수까지 60~70명의 조직원이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13년 12월 '향촌동 신파' 조직원이 '동성로파' 행동대원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다치는 사건이 터지면서 신흥 폭력조직의 존재가 수사당국에 포착됐다.

박순철 2차장 검사는 "단순 상해사건으로 여겼던 칼부림에 폭력조직이 개입한 정황을 확인하면서 향촌동 신파의 실체가 드러났다"며 "1년여에 걸친 검·경 수사공조로 조직원의 절반 이상을 기소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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