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소녀상 이전' 요구 지속…합의내용 뭐길래?

"오해 유발 말라" 했는데…오해 맞나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5일 일본 정부가 위안부 소녀상 이전과 관련해 또다시 기존의 인식을 거듭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소녀상과 관련해, "합의에 따라 한국 정부가 적절하게 해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표명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인 4일에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소녀상이) 적절하게 이전되는 것이라는 인식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외교부 당국자는 곧장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설치한 것이므로 정부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하고자 한다"고 반박한 바 있다.

그러면서 일본 측에 오해를 유발할 언행을 자제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우리 정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일본 외무상과 정부 대변인은 이틀째 '합의사항'을 거론하며 동일한 입장을 내놓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소녀상을 둘러싼 합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무엇이길래 양국 간 인식차가 계속 불거지는지 논란도 계속 가중될 전망이다.

한편 앞서 기시다 외무상은 한국 정부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위안부 관련 문건 등재를 신청하는 것을 보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도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서도 외교부는 민간에서 추진 중인 일이므로 정부에서 관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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