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예방에 이희호 여사 "잘 하시겠죠"

신당 창당을 추진중인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4일 서울 동교동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저를 찾아 이희호 여사를 예방하고 새해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호남 여론을 잡기 위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의원간의 기싸움이 한창인 가운데 두 사람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경쟁적으로 예방했다.

안철수 의원은 신년연휴 직후인 4일 오전 서울 동교동 자택으로 이희호 여사를 방문해 11시부터 11시 5분까지 약 5분 정도 일행들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날 방문에는 탈당파인 김동철 문병호 유성엽 임내현 황주홍 의원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안 의원은 "저희가 새로 만드는 정당에서는 김대중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던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 그리고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을 꼭 이루겠다"고 밝히고 "열심히 최선을 다해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희호 여사는 "잘 하시겠죠"라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이후 약 10여분 정도 독대했다.


안 의원측은 이희호 여사와의 독대면담에서 김대중 대통령 정신을 계승 발전해 정권교체를 이루겠다. 반드시 이기겠다고 했고 이에대해 이희호 여사는 "잘 되기 바란다. 소원성취하기 바란다"고 덕담을했다고 안 의원측이 전했다.

이날 독대는 안철수 의원측으로부터 사전에 요청이 있었고 이희호 여사가 이를 수락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일 오전 11시부터 11시 6분까지 역시 동교동을 방문해 이희호 여사와 신년인사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문 대표는 "금년에 우리가 총선에서 이겨야만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릴수 있는데 그러려면 우리당이 단단하게 단합되고 더 크게 통합되고 그래야 되지 않겠느냐”면서 “여사님께서 많이 도와주십시요"라며 협조를 당부했다.

이희호 여사는 이에 대해 중간에 "네" 라고만 대답했지만 문 대표와 이희호 여사와의 단독면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이희호 여사측은 지난 1일 문재인 대표 예방 때는 신년 첫날이고 신년인사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 단독면담을 가질 만한 시간이 없었을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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