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경기 하락…삼성전자 실적도 '주춤'

8일, 53조4천억원 규모 4분기 실적 발표

(그래프=김성기 PD)
스마트폰 판매수익 감소와 반도체 가격인하로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5분기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내 최대기업인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증가세가 다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내 증권사들의 2015년 4분기 삼성전자 실적 전망치를 평균한 결과 매출은 53조4천600억원, 영업이익 6조6천800억원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매출액 51조6천800억원과 비교해 3.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의 7조3천900억원 대비 9.7% 감소한 것이다. 삼성전자 2015년 4분기 실적 잠정치를 8일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2분기 매출액 52조원, 영업이익 7조1천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4년 4분기(매출액 52조7천300억원)를 제외한 4분기 동안 2014년 2분기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영업이익은 2014년 3분기 이래 4~6조원 수준에 머물러오다 지난해 3분기 7조3천900억원을 기록하며 ‘V자’ 상승곡선을 그렸지만 2015년 4분기 다시 6조원대로 주저 앉을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자료사진)
이처럼 회복세가 주춤한 이유는 D램 가격하락 등 IT경기 둔화에 따른 세계 반도체 판매가격하락과 환율효과 실종, 스마트폰부문의 부진이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IM(IT모바일) 부문의 영업이익은 3분기 2조4천억원에서 4분기 2조1천 억 여원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저가폰 강화에 따라 스마트폰 출하량은 8천만대 이상으로 늘었지만 중저가폰 비중 상승으로 수익성은 나빠졌다.

다만 지난해 연말 성수기에다 블랙프라이데이 등 정부의 대대적인 소비진작책에 따라 소비자가전부문은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4일 “D램 등 반도체 가격하락과 스마트폰 수익성이 나빠져 2015년 4분기 영업이익이 6조원 초.중반대로 내려갈 것 같다”면서 “그러나 지난해 반짝 내수효과로 TV, 냉장고 등 소비자가전부문은 실적이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시장 포화상태와 세계 반도체 수요감소 등으로 2016년 한해동안 IT경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보고,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 ▲V낸드 기술역량 강화 ▲14나노 거래선 다변화 ▲삼성페이를 비롯한 서비스, 소프트웨어 강화 등 글로벌 기술리더십을 강화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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