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우 교육감 "누리과정 재의"…각종 현안 속내 비춰

김병우 충청북도교육감이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강제 편성에 대한 재의요구 의사를 밝히는 등 연초부터 발등에 떨어진 각종 현안에 대한 속내를 드러냈다.

김 교육감은 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재의 요구를 하지 않는 것은 나쁜 선례를 남기는 것"이라며 재의 요구를 하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명백한 위법으로 애초에 6개월이라도 시간을 벌라는 식의 무리한 배정이었다"며 "우선 넘기면 책임을 떠안아 막내 어린이집 비용을 큰 아이의 교육경비에서 꺾어 쓰는 셈이 된다"고 말했다.

또 "총선이라는 골든타임을 놓쳐버리면 그대로 교육청이 떠안을 수밖에 없다"며 "총선 전에는 정치권에서 해결을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충청북도의회가 지난해 말 412억 원의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강제로 편성한 것에 대해 법이 정한 기한인 오는 11일 이전에 재의 요구를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충청북도와 갈등을 벌이고 있는 무상급식 분담률과 관련해서도 김 교육감은 계속해서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 교육감은 최근 실시한 학부모 11만 명을 대상으로 한 무상급식 설문조사와 관련해 "무상급식 문제에 대한 학부모 관심이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커 조만간 의견을 종합해 앞으로 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내부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는 조직개편에 대해서는 "실무 단위 검토과정에서 직무분석 등에 대한 소통이 부족했던 것 같아 아쉽다"며 "남은 시간 충분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보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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