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5.2원 급등…위험자산 회피 심리 확산

중국경제부진 우려에 중동 불안 가세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연초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산되면서 새해 첫 거래일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르며 1190원선에 다가섰다.

4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20원(1.30%) 오른 1187.70원에 장을 마쳤다.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 개장한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79원으로 상승 출발해 오름폭을 점점 키웠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으로 위안화 가치가 크게 하락한 것이 주된 원인이었다. 이날 위안화의 기준환율은 달러당 6.5032위안으로 지난 2011년 5월24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날 발표된 1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보다 0.6 포인트 낮은 48.2로 예상치 49.0를 밑돌았다. 이 영향으로 대형주 중심의 상하이선전300지수(CSI300)는 7% 급락해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채로 장을 마감했다.

이 영향으로 우리 주식시장에서도 외국인이 1,500억 원 넘게 팔아치웠다.

중국 경기 부진 우려에 중동의 정세 악화가 겹치면서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달러와 엔화 가치가 상승하고, 아시아 주식이 일제히 하락하는 등 연초 국제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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