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다시 미국으로…오매불망 기다리는 소프트뱅크

이대호. (자료사진=황진환 기자)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이대호(34)가 다시 미국으로 향했다.

이대호는 4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했다. 지난해 12월8일부터 11일까지 미국에 머물면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했지만, 계약은 이뤄지지 않았다. 귀국 후 조용히 몸 만들기에 매진했고, 메이저리그 구단의 휴가가 끝나는 시기에 맞춰 다시 미국으로 건너갔다.

2012년부터 4년 동안 일본에서 뛴 이대호는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통합 2연패를 이끈 뒤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윈터미팅에서 몇몇 구단과 만나기도 했다.


아직 행선지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현재로서는 메이저리그에 눈이 향해 있다.

일단 이대호는 미국에서 훈련을 시작하고, 15일부터 애리조나에서 열리는 친정팀 롯데의 스프링 캠프에 합류해 본격적으로 몸을 만들 계획이다. 미국에서 새 행선지 찾기와 훈련을 병행하게 된다.

그럼에도 이대호를 오매불망 기다리는 팀이 있다.

바로 전 소속팀인 소프트뱅크다. 소프트뱅크 구도 기미야스 감독은 이날 스포츠호치와 인터뷰를 통해 "이대호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클린업은 고정되는 편이 좋다. 중심이 흔들리지 않아야 타선 전체에 흔들림이 없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지난해 5번 타자로 맹활약했다. 구도 감독이 콕 집어 말하지는 않았지만, 이대호가 그대로 5번 타순에 머물러주길 바라고 있는 눈치다. 물론 이대호도 메이저리그 진출에 실패할 경우 소프트뱅크 복귀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

아직 메이저리그 FA 시장에는 크리스 데이비스, 요에니스 세프페데스, 알렉스 고든, 저스틴 업튼 등 다수의 야수들이 남아있다. 그런데 예상보다 시장이 조용하다. 결국 FA 야수들의 행선지가 차례로 정해져야 이대호의 새 둥지가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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