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검은 월요일'… 서킷브레이커 발동으로 거래 마감

중국 증시가 새해 첫 거래일인 4일 대폭락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고 장 마감시각이 되기도 전에 거래가 완전 중단됐다.

이날 중국 증시에서 상하이와 선전 증시에 상장된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오후 1시13분(이하 현지시간) 장중 5% 하락하면서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 발동으로 15분간 시장에서 주식 및 옵션 지수선물 매매가 중단됐고, 이후 증시가 재개장했지만 폭락세는 지속됐다.

결국 CSI300지수 낙폭이 7%에 이르면서 남은 거래시간 동안 주식거래가 모두 중단됐다.

서킷 브레이커 제도는 중국 증시의 과도한 변동성을 억제하기 위해 올해 1월 1일부터 도입된 것으로, CSI300지수가 전 거래일 종가대비 ±5% 이상의 변동성을 보이면 주식 거래는 15분간 이뤄지지 않는다.

또 장 마감 15분 전인 오후 2시45분 이후 5% 이상 급등락하는 경우나 장중 7% 이상 급변할 경우에는 마감 시간까지 거래가 완전히 중단된다.

상하이종합지수는 거래가 중단된 오후 1시 50분쯤 6.85% 하락한 3296.66을 기록했다.

새해 첫 개장에서 중국 증시가 폭락세를 보인 것은 올 한해 중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때문으로 보인다.

중국 안팎의 경제전문가들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25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아울러 이날 중동발 불안 확산에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 개장한 데 이어 중국의 제조업 지표도 부진하게 나오면서 증시를 끌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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