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아 소재로 한 감동 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

2월 23일부터 3월 6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서 공연

입양아를 소재로 한 감동 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가 정식 첫 무대에 오른다.


신시컴퍼니는 오는 2월 23일부터 3월 6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를 공연한다고 4일 밝혔다. 티켓 오픈은 5일이다.

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는 "나는 어떻게, 어디서, 왜 태어났을까?"라는 뿌리에 대한 궁금증으로 한국을 찾은 입양 청년, 조씨 코헨이 우연히 들어간 이태원의 바에서 만난 게이 할아버지, 딜리아와 함께 생모를 찾아나가는 여정을 그린다.

이 작품은 '입양아의 이야기는 당연히 신파'일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을 깨뜨리며, 뮤지컬이라는 장르가 지니는 특수성 안에서 웃음 속에 슬픔, 슬픔 속에 웃음으로 입양 청년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특히 실존 인물을 토대로 만들어진 이 작품의 주인공, 입양아 조씨 코헨과 게이 할아버지 딜리아는 작품에 깊이와 진정성을 불어 넣었다.

에어포트 베이비 출연자 단체 사진. (사진=신시컴퍼니 제공)
자칫 무겁고, 어두울 수 있는 그들의 이야기는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베이스, 기타로 구성된 5인조 밴드가 펼치는 세련된 음악 안에서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담백하게 표현된다.

그리고 영어와 한국어를 오가는 언어의 묘미가 돋보이는 참신한 가사는 작품에 재미를 불어넣는다.

쉽지만은 않은 생모 찾기 여정의 끝에서 조금 더 단단하게 두 발로 서게 되는 조씨의 모습, 정체성에 관하여 비슷한 아픔을 지닌 입양 청년 조씨와 성소수자 딜리아의 가족애보다 더 진한 우정을 통해 관객들은 평범하지 않은,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더 나아가 표면적으로만 생각했던 어떤 인물들의 진실된 삶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다.

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는 2013년 12월, ‘뮤지컬하우스 블랙앤블루’ 제작발표회, 2014년 2월 ‘뮤지컬하우스 블랙앤블루’ 쇼케이스, 2015년 5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최로 진행된 창작뮤지컬 시범 공연 등을 통해 2년 여간 수정 및 보완의 과정을 거치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그 과정에서 ‘입양아라는 애잔한 소재를 유쾌하게 풀어내면서 감동을 얹어 관객을 사로잡는다’ , ‘젊은 창작자의 참신한 표현력을 느끼게 한다’ 등의 언론평은 물론 ‘리딩이 아니라 작품 한편을 보고 나온 것 같다’ ‘다양한 캐릭터, 소수자의 삶의 관점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스토리의 흐름, 소재, 결말까지 어느 것 하나 모자란 것이 없었다’ 등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작가 전수양과 작곡가 장희선, 두 명의 신예 콤비가 5년이 넘는 시간에 거쳐 완성한 작품이다. 연출은 박칼린이 맡았다.

배우 최재림이 주인공 조씨 코헨 역을 맡았고, 강윤석, 이미라, 황성현 등 뮤지컬 계에서 내로라하는 총 7명의 실력파 배우가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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