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의 이번 오프시즌 최대 과제는 FA 잭 그레인키의 잔류였다. 하지만 그레인키는 6년 2억650만 달러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유니폼을 입었다. 다저스는 대신 FA 이와쿠마 히사시 영입 직전까지 갔지만, 메디컬 테스트에서 문제가 발생하며 영입에 실패했다. 이와쿠마는 다시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했다.
그 사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들은 선발진을 대폭 강화했다. 그레인키와 계약한 애리조나는 트레이드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영건 셀비 밀러까지 데려왔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FA 제프 사마자, 조니 쿠에토와 차례로 계약했다.
다저스도 다시 움직였다. 스콧 카즈미어와 3년 4800만 달러에 계약했고, 포스팅을 거쳐 일본프로야구에서 뛰었던 마에다 켄타도 영입했다.
클레이튼 커쇼와 카즈미어, 마에다, 브렛 앤더슨, 알렉스 우드까지. 일단 5명의 선발진을 꾸렸다.
5명이 전부는 아니다. 류현진이 개막전 복귀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류현진이 개막전 로테이션에 합류하면 우드가 불펜으로 이동한다. 또 2015년 21경기에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한 마이크 볼싱어와 올스타 브레이크 전에 복귀하는 브랜든 맥카시도 있다. 잭 리, 훌리오 유리아스 등 특급 유망주들도 기회를 엿보고 있다.
하지만 현지 언론들은 다저스가 계속 움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카즈미어와 앤더슨, 류현진은 부상 경력이 있다. 우드 역시 특이한 투구폼으로 인해 부상에 노출됐다는 평가다. 볼싱어는 지난해처럼 던진다는 보장이 없고, 마에다 역시 미지수다. 결국 믿을 카드는 커쇼 뿐이다.
특급 FA들은 자리를 잡았지만, 트레이드를 통해 정상급 선발을 보강하겠다는 복안이다. 현지 언론들도 리, 유리아스, 호세 데 레온 등 유망주를 언급하며 트레이드 가능성을 내다봤다. 모두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유망주다. 트레이드를 통해 합류한 프랭키 몬타스 등 유망주들도 있다.
타깃은 이미 트레이드 루머에 휩싸인 호세 페르난데스(마이애미 말린스)다.
페르난데스의 올해 예상 WAR는 4.9다. 오히려 그레인키보다 높다. 다저스는 지난해에도 디 고든, 댄 하렌 등을 마이애미로 트레이드한 인연이 있다. 현지 언론은 "페르난데스 트레이드가 이뤄진다면 블록버스터급 트레이드가 나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제이크 오도리지(탬파베이 레이스)로 선회할 가능성도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