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태원 진짜 속내…내연녀子 후계자로 등극?

■ 방송 : CBS라디오 [이재웅의 아침뉴스] (1월 4일)
■ 채널 : 표준 FM 98.1 (07:00~07:30)
■ 진행 : 이재웅 앵커

▶ 어제에 이어 오늘도 전국에 짙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입니다.

▶ 연휴 마지막날인 어제 인천국제공항에 개항 이래 가장 많은 여행객이 몰렸습니다. 출발지연사태가 속출했습니다.

▶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과의 외교관계 단절을 전격 선언했습니다. 수니파와 시아파 갈등이 더욱 깊어질 전망입니다.

▶ 정부가 추진중인 역사 국정교과서의 집필진과 편찬기준이 베일에 싸이면서 위안부 서술을 놓고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 김한길 전 공동대표가 어제 탈당해 야권분열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야권의 주도권경쟁에 총선은 뒷전으로 밀리고 있습니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혼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후계구도를 위한 포석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이재웅의 아침뉴스 듣기]


<'미세먼지·안개' 주의보…출근길 "마스크 챙기세요">

▶ 어제에 이어 오늘도 전국이 짙은 미세먼지와 안개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출근길 시민들은 극심한 불편을 호소했습니다.

김광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서해안을 중심으로 전국 곳곳에는 어제부터, 미세먼지가 짙은 농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기북부, 인천 등 전국 6개 권역에는 현재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내려진 상탭니다.

한국환경공단 관계잡니다.

"오늘 농도는 대기 정체로 인해 축적된 미세먼지에, 국외 미세먼지 영향이 더해져 나쁨이 나타나는 걸로..."

출근길 시민들은 고통을 호소하거나,일부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나왔습니다.

66살 이흥 씹니다.

"미세먼지가 평소보다 (많이) 느껴져요. 그래서 마스크를 내가 하다가, 여기 와서 또 할라고요."

앞서 어제는 미세먼지 비상에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심한 곳은 40m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짙은 안개가 껴 전국의 고속도로에서 연쇄 추돌사고가 잇따랐습니다.

특히 서해안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사고에선 차량 16대가 줄이어 추돌해 1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공항에서도 비행기 4편이 결항하는 등 결항과 지연이 잇따라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짙은 미세먼지는 오늘 오후까지 계속되다가 수도권부터 점차 맑은 대기상태로 회복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우디-이란 외교단절 선언>

▶ 수니파 이슬람교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과의 외교관계 단절을 전격 선언하면서 수니-시아 종파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질 전망입니다.

김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아라비아 외교장관은 오늘 새벽 이란과 외교관계 단절을 전격 선언했습니다.

알주바이르 장관은 사우디에 주재하는 모든 이란 외교관은 48시간 안에 본국으로 떠나라고 경고했습니다.

수니파 이슬람교 맹주인 사우디와 시아파 맹주인 이란은 최근 사우디의 한 사형집행을 두고 일촉즉발의 갈등 관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사우디가 셰이크 님르 바크르 알님르 등 반정부 시아파 유력인사 4명을 테러 혐의로 사형시키자 이란 시위대가 사우디 대사관과 총영사관을 공격했기 때문입니다.

이란 시위대의 공격이 거세지자 사우디 외교관들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피신했다고 사우디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알주바이르 장관은 "이란이 사우디의 안보를 해치는 상황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1980년 중반까지 비교적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던 사우디와 이란은 이란의 호메이니가 사우디의 보수적 수니종파를 이단이라고 비난하면서 갈등관계로 접어들었습니다.

IS 공격을 앞두고 이슬람 최대 종파를 대표하는 양국 관계가 경색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감도 높아질 전망입니다.


<'위안부 소송'과 '페리니 판결'…日 책임 물을 수 있나?>

▶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낸 손해배상소송이 정식재판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에 대한 우리 법원의 재판권 인정 여부 등 법적 책임을 묻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만만치 않습니다.

최인수 기자의 보돕니다.

=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우리 법원의 재판권이 인정될 수 있을까.

이탈리아 법원이 2차 세계대전 중 독일군의 학살과 학대, 강제징용에 대해 2004년 독일 정부에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린 사례가 있습니다.

이때 독일 정부는 주권국가의 행위는 다른 국가의 사법적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이른바 ‘국가면제’를 내세워 2012년 국제사법재판소에서 승소했습니다.

국가면제 원칙에 따라 일본 정부에 대해 우리 법원이 관할권이 없다고 판단하면 소송은 각하됩니다.

하지만 대법원이 2012년 강제징용 사건 판결에서 일제의 불법 강점을 인정한 만큼 이탈리아 법원과 같이 국가면제의 예외로 보고 결단을 내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최근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통한 양국의 합의가 장애물이 될 수 있지만, 국가간 합의로 개인청구권까지 사라지는 건 아니라는 게 대법원의 판례입니다.

소송 전까지 일본 정부가 우리 법원의 출석 요구에 무대응으로 일관했던 만큼 변론 없이 판결이 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깜깜이' 국정교과서 '위안부 기술' 우려>

▶ 정부가 추진중인 역사 국정교과서의 집필진과 편찬기준 모두 베일에 싸이면서, 일본군 위안부 서술을 놓고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지난 연말을 뜨겁게 달군 이른바 '한일 위안부 합의'는 정부가 내년초 보급하려는 역사 국정교과서와도 직접적으로 맞닿아있습니다.

당장 정부가 민감한 사안들이 많은 근현대사를 현재의 50%에서 40%로 축소하기로 확정한 만큼, 위안부 문제에 대한 교과서 서술 자체가 줄어들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개정 교육과정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주요학습요소로 제시됐기 때문에 비중이 줄어들진 않을 거란 입장입니다.

하지만 설령 비중이 그대로 유지된다 해도, 어떤 방식으로 기술될 것이냐가 더 큰 문젭니다.

양국 정부가 합의한 대로라면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최종적'이자 '불가역적', 다시 말해 이미 다 정리되고 논란이 끝난 사안으로 교과서에 기록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심지어는 일본측이 '국정' 교과서인 점을 빌미로 앞으로의 위안부 관련 서술들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문제를 제기하고 나올 수도 있습니다.

당사자 할머니들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반발과 우려에도 그 분량이나 역사적 의미가 크게 축소 변질될 수밖에 없다는 얘깁니다.

특히 국정교과서 편찬 과정이 매우 비밀스럽게, 졸속으로 진행되고 있는 점도 이런 걱정을 한층 키우고 있습니다.

해가 바뀌도록 집필진 40여명과 심의진 16명 모두 철저하게 '복면' 상태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지난해 11월 내놓겠다던 교과서 편찬기준 역시 세 번의 연기 끝에 공개 여부조차 불투명한 상탭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자발적으로 일본군을 따라다닌 것처럼 기술했던, 교학사 교과서의 쌍둥이가 될 거란 우려가 커지는 이윱니다.


<김한길 탈당, 결국 분당 수순…野 주도권 경쟁 본격화>

▶ 더불어민주당 김한길 전 공동대표가 어제 탈당하면서 야권 재편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문재인 대표도 인재영입으로 승부를 걸면서 야권 주도권 경쟁에 내년 총선을 뒷전으로 밀리는 모습입니다.

정영철기자의 보돕니다.

= "양당중심 공생관계 타파"

어제 더불어 민주당 비주류 좌장인 김한길 의원 탈당하면서 야권 재편을 강조했습니다.

김 의원을 물론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했지만 이는 정치권 일각에서 주장하는 야권연대와는 거리가 멉니다.

김 의원은 중도를 넘어 일부 여권인사를 영입해 신당 세력을 키워 더불어민주당과 승부하겠다는 것입니다.

김 의원 측은 향후 박지원 주승용 의원 등 탈당하는 현역의원 숫자에 따라 원내교섭단체도 구성할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문대인 대표도 새로운 인물영입으로 승부하겠다며 또다시 마이웨이를 선언했습니다.

이에 따라 야권은 내년 총선 결과보다는 제1야당을 누가 하느냐에 사활을 걸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최태원 진짜 속내…내연녀子 후계자로 등극?>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혼외자가 있다는 사실을 고백하면서 이혼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후계구도를 위한 포석'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김연지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 재계와 노소영 관장의 측근 등에 따르면 최 회장은 SK그룹 후계자로 내연녀 김 씨의 13살짜리 아들을 염두에 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재계 한 고위관계자는 "두 딸은, 혼외자까지 낳은 아버지보다 어머니 편에 있고, 아들은 난치병인 소아당뇨"라면서 이에 "최 회장은 후계자로 내연녀의 아들을 생각하고 이혼을 결심했다"고 말했습니다.

부끄러운 개인사를 정리하고 경영에 주력하겠다는 대기업 총수가, 전 대통령의 딸인 아내와 세 자녀들을 버리면서까지 내연녀와 혼외자를 책임지겠다고 밝힌 것은 결국 '후계자' 때문이라는 겁니다.

특히, 최 회장은 막내 아들보다 김 씨의 아들을 "굉장히 똑똑하다"며 수차례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 관장의 지인도 "내연관계 여성이 후계자를 언급하며 최 회장에게 이혼을 압박했다"고 전했습니다.

만약 이혼이 진행되고 재산이 분할되는대로 최 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재산의 상당량이 내연녀 아들에게 갈 가능성이 큽니다.

이에 따라 혼외자 사실을 알고도 6년 동안 버텨온 노 관장이 최 회장이 후계자로 내연녀 자녀를 염두에 둔 걸 눈치챈 만큼 최 회장의 이혼 요구는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한편, 오늘 열리는 SK그룹 신년하례회에 최 회장이 참석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새해 한국경제, 곳곳 지뢰밭 '위험관리' 시급>

▶ 2016년 새해에도 경제 사정을 낙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경제를 둘러싼 위험이 커지고 있어서 충격에 대한 대비와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장규석 기잡니다.

"경제 활성화? 봉급이 오르는 거죠. 뭘 살 때 기분좋게 걱정하지 않고 기분 좋게 경제활동했으면..."

가장 간절한 새해소망 중 하나, 바로 경제사정이 좀 나아지는 것입니다. 정부도 올해는 경제 성장률을 3%대로 끌어올린다는 각옵니다.

최경환 경제부총립니다.


"어렵게 살린 회복의 모멘텀을 이어나가 경제를 반드시 정상궤도로 복귀시키겠습니다."

그러나 정부 말만 믿기에는 안팎의 경제 사정이 녹록치 않습니다. 미국이 금리 인상을 시작해, 올해도 서너차례 이상 금리를 더 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도 금리 인상 압박을 받게 될 텐데, 1200조원에 육박한 가계부채를 터트리지 않으면서 이 압박에 대처해야 합니다.

정부 재정에도 빨간불이 켜져 이제는 정부 돈도 묶인 상황에서 부동산을 비롯한 내수 경기가 얼어붙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숙젭니다.

또 중국의 경기 둔화와 수출 부진으로 침체에 빠진 철강이나 조선, 해운 업종 등의 기업 구조조정도 큰 충격 없이 해내야 하는 상황, 때문에 올 한해 우리 경제는 성장보다는 위험 관리가 더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개발연구원 조동철 박삽니다.

경제 리스크 관리라는 측면에서도 상당한 중점을 둬가면서 정책을 해야 되지 않겠느냐..."

경제 사정이 나아질 것을 기대하기 보다는 더 악화되지 않도록 관리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1년차도 짐싸는 세상…취업해도 이직·전직 고민>

▶ 올해 정년이 60세로 연장되면서 구조조정의 칼날은 느닷없이 청년들에게도 겨눠지고 있습니다. CBS는 취업절벽을 오른 뒤 다시 고용불안의 살얼음판을 걷는 젊은이들의 현실을 짚어봅니다.

오늘 첫번째 순서로 소모품이 돼버린 2,30대 직장인들의 고민을 조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서울의 한 명문대를 졸업하면서 바로 대기업에 입사한 29살 유모씨. 그런데 최근 대리와 과장급 직원들이 줄줄이 권고 사직되는 모습을 보니 다른 길을 찾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년까지 회사 다니는 건 기대하기 어렵고 조금이라도 어릴 때 다른 길을 찾아야 하고..."

지난해 말 두산인프라코어가 20대 직원을 희망퇴직시키려 한 데서 보듯 갓 취업한 청년 직장인의 위기감은 소수 몇몇의 문제가 아닌 상황.

실제로 지난해 3분기 다니던 직장을 잃어 실업급여를 신청한 이들 10명중 4명 이상은 2,30대였습니다.

이렇다 보니 안정된 직장을 찾아 이직을 준비하는 이들도 적지 않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이미 한차례 직장을 옮긴 뒤 다시 이력서를 쓴다는 34살 김모씨입니다.

"새로운 길을 찾지 않는다면 5년 10년 있다보면 여기말고 갈 데 없겠다."

전문가들은 기업이 젊은 직원을 소모품처럼 쓰고 버리는 태도를 개선하고 직원과 공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고용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청년들의 악전고투는 취업후에도 현재진행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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