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츠걸'은 3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의 제20대 가왕전에서 '방패연'을 37대 62로 제치고 가왕 자리를 수성했다.
이로써 '캣츠걸'은 김연우(클레오파트라)·거미(코스모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이승환의 '어떻게 사랑이 그대요'를 선곡한 '캣츠걸'은 파워풀한 고음 대신 애달픈 감성으로 노래를 소화했다. 도입부는 나직이 읊조리듯 불렀고, 후반부는 폭풍우가 휘몰아치듯 불렀다. 듣는 이들의 가슴을 후벼파는 무대였다.
'방패연'은 데뷔 15년차 발라드그룹 '노을'의 메인보컬 전우성이었다. 전우성은 2라운드와 가왕 후보 결정전에서 각각 개그맨 김태원(스노우맨)과 가수 임정희(복덩어리)를 압도적인 표차로 꺾었다.
전우성이 2라운드에서 부른 곡은 포맨의 '못해'. 감성 짙은 목소리와 고음에서의 탁성이 조화된 전우성의 노래에 마음을 빼앗긴 연예인 판정단은 모두 기립해 환호성을 내질렀다.
비록 졌지만 김태원 역시 바이브의 '미워도 다시 한 번'을 감미로운 음색으로 소화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김태원은 "노래하는 도중 음악에 대한 꿈을 안고 상경했던 때가 떠올랐다. '복면가왕'은 내게 또 하나의 꿈을 이루는 시간이 됐다"고 가슴 벅차했다.
가왕 후보 결정전에서 전우성은 임재범 의 '사랑'을, 임정희는 부활의 '론리 나이트'를 불렀다. 각자의 장점이 두드러진 무대였다. 전우성의 거칠지만 애절한 목소리로 여심을 자극했고, 임정희는 리듬을 타면서 시원시원하게 내질렀다.
'뮤직 이즈 마이 라이프', '골든 레이디' 등을 부른 실력파 가수 임정희는 "데뷔 전 홍대 거리에서 노래 부르던 때의 열정을 되찾고 싶었다. (복면가왕을 통해) 오랜만에 설레고 긴장되는 마음을 느꼈다. 다시 저를 돌아보게 됐다"고 했다.
'만약에 말야'의 원곡자로 잘 알려져 있는 감성 보컬리스트 전우성은 "개인적으로 경연 프로그램을 좋아하지 않아서 '복면가왕' 출연에 약간 거부감이 있었지만, 생각과 달리 축제 같은 분위기더라. 그래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같은 그룹 멤버인 강균성 씨가 '놀다 와. 편안하게'라고 응원의 말을 해줬는데 그게 가슴에 탁 박혔다. 라운드가 진행될수록 제 노래에 대해 좋게 생각해줘 고맙고, 많이 감동받고 간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