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위안부 협상 타결 '외교적 성과'로 평가…논란 예상

"평화통일 향해 더욱 큰 발 내딛는 한해 되도록"

박근혜 대통령이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리며 분향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은 1일 일본군 위안부 협상 타결과 FTA 체결 등을 "외교적 성과들"로 평가했다.

야권을 중심으로 위안부 합의 무효화 등 비판 여론이 비등한 상황에서 박 대통령의 성과 평가로 논란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 "위안부·FTA 등 외교 성과가 경제 활성화로"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날 국립현충원 참배를 다녀 온 뒤 황교안 국무총리 등 정부 각 부처 장·차관들과 청와대에서 신년 조찬을 함께 하면서 "얼마 전 일본군 위안부 문제도 24년 만에 타결됐고 여러 나라들과 FTA도 맺어서 경제영토도 크게 확장된 만큼 이런 외교적 성과들이 실제로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고 국민들이 더욱 큰 혜택을 누리게 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만큼 정부 각 부처가 세심하게 정책과 민생을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

◇ "뛰고 또 뛰었다고 돌아볼 수 있도록 올해 열심히 뛰자"


박 대통령은 이어 "더 이상 한반도에 긴장과 도발이 없도록 평화통일을 향해서 더욱 큰 발을 내딛는 한해가 되도록 모두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역사는 우리와 상당히 멀리 떨어진 이야기로 생각하기 쉽지만 지금 이 시간도 지나고 나면 역사가 된다"며 "이미 지나간 시간을 그때 열심히 못했다고 다시 끌어다 쓸 수 없는 만큼, 먼 훗날 돌아보았을 때 국가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시기에 우리의 사명이나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위해서 아쉬움이 없을 정도로 뛰고 또 뛰었다고 돌아볼 수 있도록 올 한해 열심히 뛰자"고 강조했다.

◇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마무리, 국민이 바라는 성과내야"

박 대통령은 특히 "올해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마무리 짓는 해인만큼 4대 개혁의 튼튼한 받침대 위에서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이 서로 긍정적 효과를 내서 국민들이 바라는 성과를 많이 내야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날 박 대통령과의 신년 조찬에는 황 총리와 황찬현 감사원장 등 각 부처 장·차관, 그리고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과 김대환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장, 이병기 대통령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등 모두 81명이 참석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한일간에 위안부 협상 타결이 이뤄진 28일 국민들의 이해를 구하는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으며, 이후 위안부 합의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되자 청와대는 31일 김성우 홍보수석의 명의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합의와 관련해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언론 발표문을 통해 각종 쟁점사항에 대한 반박과 해명을 하는 등 정면돌파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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