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널 : 표준 FM 98.1 (07:00~07:30)
■ 진행 : 이재웅 앵커
▶ 병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어제밤 제야의 종이 울린 서울 보신각 주변에는 7만여명의 시민들이 몰려 새해 소망을 빌었습니다.
▶ 지난 연말 선거구획정 합의가 끝내 실패하면서 입법비상사태가 현실화됐습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직권상정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 새해부터 보험료가 대폭 인상돼 소비자부담이 크게 늘 것으로 보입니다. 이르면 올 상반기에는 운전면허시험에 기능시험 코스가 추가되는 등 난이도가 강화됩니다.
▶ 올해는 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인 브라질 리우올림픽이 열리는 해입니다. 태극전사들의 각오 들어봅니다.
▶ 오늘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아 전국 어디에서나 새돋이를 볼 수 있겠습니다.
[이재웅의 아침뉴스 듣기]
▶ 201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시민들은 지난해보다 올해의 삶이 조금 더 나아지길 기대하는 마음으로 병신년 새해를 맞고 있습니다.
김광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5, 4, 3, 2, 1 땡. 우와~."
오늘 0시에 맞춰 서울 도심에선 제야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고, 2016년 붉은 원숭이의 해가 열렸습니다.
타종행사를 지켜본 7만여명의 시민들은 저마다 소원을 빌며 한 해를 시작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염원은 특히, 경기 회복이나 취업과 같은 경제 문제에 집중됐습니다.
조대희(30) 씨는, "경제 활성화? 봉급이 오르는 거죠. 뉴스에 나오는 만큼만 (봉급) 올려줬으면 좋겠다. 뭘 살 때 기분좋게 걱정하지 않고 기분 좋게 경제활동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고 전승희(27) 씨는 "취직하게 해주세요 내년에. 엄마 내년엔 꼭 취직할게요."라고 소원을 빌었습니다.
가족의 건강을 바라는 마음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서민호(60) 씨는 "새해 몸 건강히 정말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큰딸 혜미, 아들 덕문이 정말 건강하게."라고 빌었고 정주현(21) 씨는 "가족들 다 건강했으면 좋겠어요."라고 기원했다.
새해를 맞이하는 기대와 설렘은 각 분야에서 다소 우울했던 지난해의 후회와 아쉬움까지 잊도록 하는 모습입니다.
한편 올해의 첫해는, 서울의 경우 잠시 뒤인 오전 7시 47분, 부산 33분, 대구 36분, 광주 41분, 그리고 대전에서는 42분에 그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테러 우려 속 세계 각국 '새해맞이' 행사 초비상>
▶ 테러 공포 속에 세계 곳곳의 새해맞이 행사가 취소되거나 축소되는 등 예년같지 않습니다.
미국 뉴욕 등에는 중무장 경찰 수천명이 배치되는 등 삼엄한 모습입니다.
워싱턴 임미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지구촌 새해맞이가 긴장 속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테러 공포가 가시지 않은 벨기에 브뤼셀과 프랑스 파리에서는 아예 새해맞이 불꽃놀이가 취소됐습니다.
특히 브뤼셀에서는 새해맞이 행사를 겨냥한 테러 모의 용의자 8명이 체포됐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후 새해를 맞는 미국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뉴욕 타임스퀘어 일대와 로스앤젤레스 등에는 중무장 경찰 수천명이 배치됐고 보안 검색도 강화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뉴욕주에 사는 20대 남성이 어제 식당을 폭발물로 공격하려다 수사 당국에 적발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임박한 테러 위협은 없다고 강조하면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한편, 새해맞이 불꽃놀이 행사를 두시간여 앞두고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63층짜리 어드레스 호텔에서 큰 불이 나 투숙객과 관람객이 대피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다행히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고 외신들은 테러에 의한 화재 가능성은 낮다고 보도했습니다.
▶ 여야가 선거구획정 합의에 끝내 실패하면서 새해 첫날인 오늘부터 전국의 선거구가 소멸됐습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직권상정 절차에 돌입했지만 부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선거 대란'이 우려됩니다.
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2015년 마지막날 여야 지도부의 12월 9차 회동도 끝내 물거품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새해 첫날인 오늘 대한민국은 선거구가 사라진 민주공화국으로 전락했습니다.
여야는 지난 9개월을 밥그릇 싸움으로 허송세월했고 결국 헌법까지 어기게 됐습니다.
결국 정의화 국회의장은 입법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직권상정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오늘밤 0시, 246명 지역구, 총원 300명으로 하고 나머지 몇 개 기준 정해서 보내려고 합니다."
정 의장은 선거구획정위가 오는 5일까지 획정안을 제출하면 8일 본회의에 직권상정할 예정입니다.
처리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지역구가 없어지는 농어촌 의원들의 반발에다 여당마저 쟁점법안과 선거구 연계 전략으로 부결 방침을 시사했습니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민생경제, 개혁법안 처리 없이는 선거구 획정을 앞세우는 일은 없습니다. 선민생 후선거구 자세로 임시국회에 임할 겁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선거구 공백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선거대란'이 현실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 새해 최대 정치이벤트가 될 4.13 총선거를 계기로 우리 정치지형이 어떻게 요동칠 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예상되는 일여다야 구도를 두고 다양한 분석과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용문 기자입니다.
= 새해 들어서도 선거구 획정이 여전히 오리무중이지만 오는 4월 13일 치러지는 총선거는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실시된다는 점에서 대선 정치지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총선 판도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우선 여당 하나에 다수 야당이 경쟁하는 일여다야구도가 될 거라는데 대해 분석가들 사이에 이론은 없지만 그 형태를 두고는 다양한 분석이 나옵니다.
강한 야당 두개가 탄생해 3당 체제가 될거라거나 1여 1야에 작은 야당이 공존하는 2.5당 체제, 여권이 분열하는 4당 체제도 예상됩니다.
그러나 야권분열로 여당이 어부지리를 거둘 가능성도 높습니다.
명지대 김형준 교수는 "정당득표에서는 일정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모르지만, 지역구 선거에서는 승리를 보장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런 상황이 되지 않으려면 야권의 선거연대가 필수적입니다.
김종배 시사평론가는 "야권으로서 최상의 시나리오는 총선전에 선거연대가 이뤄지는 것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안철수 의원이나 천정배 의원 모두 더불어민주당과의 연대에는 난색을 표하고 있어 이마저도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朴대통령, 국립현충원 참배로 새해 일정 시작>
▶ 박근혜 대통령은 2016년 새해 첫 일정으로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오늘 오전 황교안 국무총리와 이병기 비서실장 등과 함께 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헌화하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렸습니다.
<日언론 "소녀상 이전과 10억엔 출연 연계는 아베의 뜻">
▶ 서울의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의 이전과 군위안부 지원 재단 출연금을 연계하는 것이 아베 신조 총리의 뜻이라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교도통신은 "주한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이 철거되지 않는다면 일본정부는 10억 엔을 출연하지 않을 의향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는 아베 총리의 강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초보운전 사고 '↑'…코스·실격 강화, 면허시험장 '북새통'>
▶ 시간과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난이도가 낮아진 운전면허시험이 이르면 올 상반기 중 기능시험 코스가 추가되는 등 강화됩니다.
이에 따라 방학을 맞은 예비 대학생들과 취업 준비생들이 쉬울 때 면허를 따기 위해 시험장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김양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지난 2011년부터 운전면허시험 난이도와 절차가 대폭 완화됐습니다.
의무교육시간은 기존 60시간에서 13시간으로 줄었습니다.
장내 기능시험도 15개 코스에서 50m를 주행하고 돌발 상황 때 급제동하는 코스만 남게 됐습니다.
하지만 완화된 시험으로 인해 초보 운전자의 사고율은 증가했습니다.
대한교통학회가 집계한 면허취득 1년 미만 운전자의 사고 건수는 전체 운전자보다 30% 높았습니다.
부상자 수도 10% 많았습니다.
경찰청은 이에 따라 기능코스 3~4개, 실격기준을 늘리는 등 면허시험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시험 강화방침이 알려지면서 예비 대학생들과 취업 준비생들이 시험장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예비 대학생 이정인군은 "내년에 면허 따기가 어려워진다해 갔고 수요일 날 도로주행연습 3시간하고 목요일 날 바로 시험 봤어요 좀 일찍 땄어요 일주일도 안 걸렸어요 따는데…"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청이 집계한 지난해 11월 면허시험 합격자는 9만천 여명으로 전년동기보다 2천600여 명 늘었습니다.
경기청 허경복 면허계장은 "운전면허시험제도 개선을 위해서 학과시험과 장내 기능시험 채점방식이 강화될 것이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서 운전면허 취득을 원하는 수강생들이 많이 몰리는 것 같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새해 연휴가 끝나는 다음 주부터 면허 시험장은 북새통을 이룰 것으로 보입니다.
▶ 새해부터는 보험료가 대폭 인상돼 소비자 부담이 크게 늘 것으로 보입니다.
자동차 보험 보상 한도도 확대됩니다.
곽인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 우리나라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이 가입한 실손의료보험의 보험료가 인상됩니다.
의료 실비를 보장해주는 실손보험의 보험료가 20% 넘게 오를 예정입니다.
삼성화재는 14%, 동부화재는 25%, 현대해상은 20%대, KB손보는 21% 인상합니다.
보험사들이 높아진 손해율을 보험료 인상에 반영하기 때문입니다.
손해보험협회 박승호 팀장은 "병원들의 과잉 진료와 비급여 진료 확대로, 손해율이 130% 이상 수준에 육박하고 있어 보험회사들은 매년 초 실손보험료 조정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상폭은 특약을 뺀 단독실손보험료에 적용되는데 40대 여성의 경우, 연간 내야 할 보험료가 대략 3만~4만원 정도 늘게 됩니다.
4월부터는 자동차 의무보험 보상 한도도 높아집니다.
사망·후유 장애는 1억에서 1억 5천만 원, 부상은 2천만 원에서 3천만 원, 대물 배상은 천만 원에서 3천만 원으로 확대됩니다.
또한 새해부터 실손보험에 새로 가입하는 사람은 입원기간에 관계없이 한도 내에서 입원비를 보장받게 됩니다.
▶ 새해 들어 워크아웃의 근거가 되는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이 효력을 잃게 돼 부실기업 구조조정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승진 기자입니다.
= 어제 기업구조조정촉진법, 기촉법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기촉법은 지난해 말까지 일몰시한이 정해진 한시법입니다.
여야는 기촉법 시한을 2년 6개월 연장하기로 잠정 합의했으나 국회가 공전되면서 연장되지 못하고 효력이 상실됐습니다.
워크아웃은 채권단의 75% 동의로 금융지원과 구조조정을 통한 기업회생을 돕는 작업입니다.
기촉법에 공백이 생기면서 워크아웃에 반대하는 금융기관을 강제로 참여시킬 수 없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최근 은행 여신담당 부사장들을 불러 채권은행 자율의 기업구조조정 운영협약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합리적 이유 없이 협약이 강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기관 이기주의적 행태를 보임으로써 기업 구조조정에 애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협조해 주실 것을 당부합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은행들이 참여한다고 해도 제2금융권 등 비은행권의 협약 참여를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금융권에 강제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사라지면서 기업구조조정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앞서 두차례 기촉법이 실효된 적이 있습니다.
이 때 해당기업들이 법정관리로 넘어가거나 시장 자율 구조조정이 무산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금융당국은 실효성 있는 한계기업 구조조정을 위해 올해 정기 대기업 신용위험평가부터 평가절차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 교육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시국선언 교사 징계를 촉구하고 나섰지만, 시도교육청은 교사를 징계할 명분이 없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종환기자의 보도입니다.
= 누리과정 사업에 이어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시국선언 교사 징계를 둘러싸고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또다시 충돌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전국 시도교육감들에게 '직무이행명령'을 내려, 지난해 10월 1차 시국선언 참여 교사들을 징계한 뒤 오는 28일까지 보고하도록 했습니다.
핵심주동자와 적극 가담자, 단순 가담자를 구분해 강도높은 징계를 하라는 것입니다.
나아가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2차 시국선언 참여 교사들은 물론 지난해 4월 1차 연가투쟁과 11월 2차 연가투쟁 참가 교사들에 대한 징계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시도교육청들은 대체로 징계의 명분이 모호하다며 징계에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강원도 교육청 서경구 부대변인은 "찬성한 사람들도 있고 반대한 사람들도 있는데 반대한 사람들만 징계하겠다고 하는 것은 근거가 모호해 보인다. 직무이행명령을 당장 이행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교육부는 공교육살리기 교장연합 등 보수단체의 '국정화 찬성 시국선언'에 대해서는 면죄부를 줬습니다.
전북교육청은 "징계사유가 되는지 먼저 법률 검토를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교육부는 직무이행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행정·재정상 필요한 조치는 물론 대집행(代執行)까지 검토하기로 하면서 정면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 올해는 4년마다 열리는 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 올림픽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펼쳐집니다.
꿈의 무대에 서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태극전사 3인방의 각오를, 임종률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 펜싱 여자 에페 간판 신아람에게 4년 전 런던올림픽은 악몽이었습니다.
독일의 하이데만과 4강전에서 종료 1초 전 세 번이나 공격을 막았지만 시간이 흐르지 않는 오심으로 패배의 눈물을 흘려야 했습니다.
그러나 신아람은 아픔을 훌훌 털어내고 마지막 올림픽이 될지 모를 리우에서 멋진 마무리를 꿈꾸고 있습니다.
지난해 2년 연속 태권도 올해의 남자 선수로 뽑힌 이대훈에게도 런던올림픽은 진한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58kg급 결승까지 진출했지만 자신의 체급에서 무려 5kg을 감량한 후유증 속에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4년이 지나 이대훈은 체급을 올려 68kg급에 출전해 4대 메이저 대회를 석권하는 그랜드슬램을 이룬다는 각오입니다.
남자 사격의 떠오르는 샛별 김청용은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이 마냥 설렙니다.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사격 황제 진종오를 누르고 깜짝 2관왕에 오른 김청용은 아직 소년의 티가 남아 있는 만 19살.
하지만 홀로 뒷바라지해온 어머니를 이제는 자신이 부양하기 위해 리우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각오를 다졌습니다.
리우올림픽에서 스포츠 강국 코리아의 위상을 드높이기 위한 태극전사들의 힘찬 발걸음이 시작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