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표 국민연금 이사장 취임…노조 '임명 철회하라'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장관(사진=윤성호 기자/자료사진)
대행체제로 운영되던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장관이 취임하자 공단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문형표 신임 이사장은 31일 오후 4시 전주시 덕진구 공단 본부 사옥에서 취임식을 열고 "국민연금을 모든 국민이 진정으로 믿고 의지하며 사랑할 수 있는 제도로 발전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문 이사장은 이어 "급속한 인구 고령화와 저출산 추세, 저성장 기조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등의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연금은 노후소득보장 기능 강화와 건실한 연금재정 운영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고 강조했다.


취임사를 통해 문 이사장은 국민연금에 대한 국민의 신뢰 구축, 연금 사각지대 해소, 기금운용 능력 발전 등을 약속했다.

하지만 국민연금공단노조는 환영 대신 문 이사장의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노조는 이날 낮 12시 30분 공단 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메르스 확산을 방치해 38명의 생명을 앗아간 장본인인 문 전 장관은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될 자격이 없다"며 "메르스 사태의 최종 책임자가 징계는커녕 이사장으로 금의환향하는 것을 국민이 납득할 수 없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문 전 장관은 장관 시절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공사화를 적극 추진했기에 공사화 추진의 적임자로 보여 이사장에 임명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