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는 당의 기반인 호남 달래기 등을 통해 분당 위기에 놓인 당 내홍 봉합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7시 40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단배식을 시작으로 동작동 현충원에 있는 고(故)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을 참배하고, 이후 4·19 민주묘지 참배 등을 통해 야당 전통 지지 세력인 호남과 민주화운동 세력 껴안기에 나선다.
이후 문 대표는 동교동 사저로 이동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한다.
30일 호남향우회 총연합회 전‧현직 임직원이 집단탈당한데 이어 이달 중순에는 '호남맹주' 박지원 전 원내대표와 '동교동계 좌장' 권노갑 상임고문 등 동교동계의 동반탈당까지 거론되는 등 분당 위기감이 커지는 가운데 이희호 여사 예방을 통해 호남 민심 달래기 행보를 강화하겠다는 생각으로 풀이된다.
문 대표는 이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뒤 양산에서 묵고 2일 오전 일찍 상경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비 때마다 양산에서 정국 해법을 고민했던 문 대표는 이번에도 양산에서 머물며 당 수습 및 총선체제 조기전환을 위한 복안을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표는 새해 전국 순회도 추진하는데 첫 번째 순회지로 광주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심력 차단에 고심하는 문 대표와 달리 신당을 추진 중인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신당 추진에 속도를 내며 구심력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안 의원 측은 1일부터 6일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신당의 당명을 공모하고, 7일 신당 당명을 공개할 예정이다. 당명의 주요 키워드는 공정 성장과 합리적 개혁, 민생, 혁신, 통일, 변화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안 의원 측은 전했다.
안 의원 측은 또 오는 10일 구성하는 신당창당준비위원회 위원장에도 외부 인사를 영입하기로 하고 적임자를 물색하고 있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안철수 개인당이 아니기 때문에 안 의원이 직접 위원장을 맡지는 않고, 외부인사를 영입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위원장으로 모실 분이 최종 수락을 해야겠지만 정치인보다는 비정치인, 외부인사를 영입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이고 있다"고 전했다.
안 의원은 또 이날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지역구인 서울 노원구에서 '떡국 나눔 행사'를 통해 수도권 지역에서의 안풍(安風)도 이어간다는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