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한일 외교장관회담에서 이뤄진 위안부 합의에 대해 "외교참사"라고 규정하며,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를 강하게 질타했다.
안철수 의원은 한일 정부의 위안부 합의에 대해 31일 "소통하지 않고 독단에 빠진 대통령과 정부가 외교참사를 불러왔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협상에서)일부 진전된 부분도 이것이 마지막이라고 선언함으로써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것이 되어버렸다"며 "역사적 상처는 정치적 선언만으로 최종적· 불가역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하물며 그런 문구(최종적·불가역적)를 우리 정부가 요구했다니 국익과 국민은 안중에 없는 언행"이라며 "국제사회의 조롱을 받는 박근혜 대통령의 외교적 참사는 씻을 수 없는 역사적 패배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안부 합의를 외교참사로 규정한 안 의원은 "대통령은 국민과 위안부 어르신들께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도 "립 서비스와 돈 몇 푼으로 일제가 저지른 반인륜적 범죄에 면죄부를 줄 수 없다"며 이번 협상을 강하게 비판했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 중앙홀에서 열린 규탄대회에서 한일 정부의 위안부 합의에 대해 "정부가 10억 엔에 우리 혼을 팔아넘긴 것이다. 10억 엔에 할머니들을 팔아넘길 수 없다"고 강조하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재단설립자금 100억 원 국민모금운동을 제안했다.
문 대표는 "정부는 그 돈을 받지 말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 일본 돈이 아닌 우리 돈으로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재단설립을 하자"며 "우리당부터 시작하겠다. 국민들이 함께 해주시고 지켜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위안부 합의는)사상 최악의 외교적 참사이고, 국회 동의없는 한일 위안부 협상은 무효"라며 "국내외 수많은 양심들과 위안부 할머니들과 함께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과 사죄, 배상 끝까지 물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