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 중앙홀에서 열린 규탄대회에서 "립 서비스와 돈 몇 푼으로 일제가 저지른 반인륜적 범죄에 면죄부를 줄 수 없다. 굴욕적 협상결과로 얻는 10억 엔을 (국민들은) 거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표는 "정부는 그 돈을 받지 말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 일본 돈이 아닌 우리 돈으로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재단설립을 하자"며 "우리 국민들이 나서서 할머니들을 지키고 소녀상을 지키고, 역사를 지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재단설립자금 100억 원의 국민모금운동을 제안하며 "우리당부터 시작하겠다. 국민들이 함께 해주시고 지켜 달라"고 호소했다.
문 대표는 "박근혜 정부는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정부인가. 전무후무한 굴욕적 협상으로 위안부 할머니들의 삶 전체를 송두리째 모욕했다"며 "'왜 우리를 두번 죽이냐'고 묻는 할머니들께 부끄러워 드릴 말씀이 없다. 국민 분노가 땅을 치고 할머니들 분노가 하늘 찌른다"고 비판했다.
이어 "위안부 할머니들이 24년 동안 그 고단한 몸을 이끌고 싸운 결과가 너무 허무하고 굴욕적"이라며 "국회 동의 없는 한일 위안부 협상은 무효"라고 거듭 강조했다.
문 대표는 특히 "일본에서는 소녀상 철거가 10억 엔 지급의 전제조건이라는 보도도 나왔는데 정부가 소녀상 철거를 ‘이면합의’ 한 것이 아닌지 진상을 밝혀야 한다"며 위안부 합의와 관련된 진상 규명을 촉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