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협상에 나섰던 윤병세 외교부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다음 주 중으로 제출하고, 외교통일위원회와 여성가족위원회 등 관련 상임위를 소집해 장관 보고를 받기로 했다.
더민주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박수로 추인했다.
결의안 초안을 마련한 유승희 최고위원은 "인권유린 피해당사자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의견은 배제된 채, 정부당국이 일방적으로 결정한 이번 합의는 절차적 정당성이 없다"며 "위안부 피해 문제의 원칙인 반인도적 불법행위에 대해 일본 정부의 법적책임에 대한 명시적 인정, 피해 배상, 관련자 처벌, 진상규명, 관련교육 등이 포함되지 않은 이번 합의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최고위원은 "현재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는 46명밖에 남지 않았고, 지난 1년 동안에만 9명의 생존자가 세상을 떠났다"며 "생존자들이 요구하는 일본 정부의 법적책임 인정과 피해 배상, 명예회복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을 강력하게 상기한다"고 강조했다.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윤병세 외교부장관 해임건의안을 다음 주 중으로 제출할 예정"이라며 "다음달 8일 국회 본회의가 열릴 가능성이 큰데, 그날 본회의에서 해임건의안이 처리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외통위와 여가위는 다음 주에 반드시 관계 장관을 출석시켜 관련 내용을 보고받을 수 있도록 상임위 간사가 요구하기로 했다"며 "새누리당이 응하지 않는다면 우리당이 단독으로라도 해당 상임위를 열 수 있게 해당 상임위 간사가 노력해 달라"고 했다.
이 수석은 특히 "오늘 아침 새누리당 조원진 원내수석을 만나 위안부 합의와 관련 본회의 긴급현안질문을 요구했지만 새누리당이 무엇이 켕기는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