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김동완, 한일 위안부 합의에 "할머니는 아직…"

신화 김동완의 페이스북 캡처 화면. 김동완은 말없음표(……) 위에 일본어로 '할머니는 아직 살아 계십니다'라고 적었다.
한일 일본군 위안부 협상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센 가운데, 매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해 기부해 온 그룹 신화의 김동완이 SNS에 의미심장한 글귀를 남겨 눈길을 끈다.

김동완은 지난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위안부 협상을 비판한 서민호 화백의 만평과 함께, 일본어로 '할머니는 아직 살아 계십니다(おばあさんはまだぞんじょうしております)'라는 글을 올렸다.


서 화백의 만평은 서울 종로 일본대사관 앞에 세워진 소녀상이 환생한 듯한 인물과 함께 '한일 위안부 문제가 최종 타결된 가운데… 일본 정부가 책임을 통감… 아베 일 총리의 사과와 반성…'이라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일 양측의 합의를 전하는 글을 담고 있다.

이러한 합의 내용을 듣는 만평 속 무표정한 소녀는 말없음표(……)로 표현된 무거운 침묵을 통해 깊은 슬픔을 드러내고 있다.

김동완은 소녀의 침묵을 대신해 일본 아베 정권에 답해 주려는 듯, 일본어로 '할머니는 아직 살아 계십니다'라고 적고 있다.

김동완은 지난 28일 한일 외교장관이 회담을 갖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합의한 뒤로,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를 비판하는 내용의 기사를 꾸준히 올리고 있다.

앞서 김동완은 최근 경기 광주시에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복지시설인 '나눔의 집'에 4000만 원을 기부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일본의 역사적 과오와 존엄성을 지키려는 당신들의 노력을 기록할 추모관 건립을 누구보다 원하고 계시다는데, 작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이달 최갑순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셨는데 생존자 할머니들이 슬픔으로 겨울을 보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동완은 지난 2013년과 2014년에도 할머니들을 돕기 위해 각각 3000만 원씩을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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