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은 30일 자신의 법률 대리인인 박창한 변호사를 통해 사과문을 보내왔다. 이날 오승환은 지난해 11월 마카오 원정 도박 혐의로 검찰로부터 700만 원 약식 기소 명령을 받았다. 4000만 원의 불법 도박을 했지만 상습성이 없는 단순 도박을 한 것으로 수사가 종결됐다.
먼저 오승환은 "팬 여러분, 야구계 선후배 여러분, 그리고 저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께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된 것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는 사과로 운을 뗐다. 이어 "많은 분께 분에 넘치는 성원을 받았음에도 큰 잘못을 저지른 것에 대해 뼈저리게 반성한다"며 잘못을 통감했다.
오승환은 또 "어떠한 변명도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지만 이번 일로 야구에 대한 열정까지는 오해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하면서 "앞으로 팬 여러분이 사랑하던 야구밖에 모르는 야구 선수로 돌아가서 야구에만 전념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까지 2년 연속 일본 한신에서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오른 오승환은 도박 혐의로 재계약이 무산됐다. 이런 가운데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목표로 협상 중이다.
다음은 오승환의 공식 사과문 전문
팬 여러분, 야구계 선후배 여러분 그리고 저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된 것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 드립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는 물론이고 일본 프로야구로 진출한 후에도 많은 분들께
분에 넘치는 성원을 받기도 했던 저는,
신중하지 못한 저의 행동이 큰 잘못이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고
이에 대해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습니다.
이유와 경위를 불문하고, 저는 이 일에 대한 저의 책임을 전적으로 통감하고
모든 따가운 질책들을 겸허히 받아들이고자 합니다.
돌이킬 수 없는 저의 실수가 야구를 사랑하는 팬 여러분들의 가슴에
상처를 남긴 것은 물론이고 저를 성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큰 실망을 드렸다는 점도 잘 알고 있습니다.
또한 제가 저지른 실수에 대해서는 어떠한 변명도 할 수 없다는 점도
깨닫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일로 제가 이제까지 야구장에서 보여드렸던 야구에 대한 열정까지도
오해하지는 말아주십사 하는 것이 제 유일한 바램입니다.
저는 앞으로 팬 여러분들이 사랑하던 야구 밖에 모르는 야구 선수로 돌아가서
야구에만 전념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프로야구 선수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더욱 성숙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며 야구계 선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고 모범이 되는 선수가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습니다.
저로 인해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