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CES ④] 글로벌 IT·전자·자동차 CEO 총출동

삼성 윤부근·김현석, LG 한상범·조성진 '혁신의 현장으로'
GM·폴크스바겐 CEO 연단에…중국 TV 메이저 거물도 몰릴듯

다음 달 6~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6에 국내외 IT(정보기술)·전자·자동차 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집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와 업계에 따르면 이번 CES에는 3천600여개 업체가 참여한다. 자동차 관련 업체만 100개사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주최 측은 오토모티브(자동차 관련 산업) 전시면적을 지난해보다 25% 늘렸다고 한다.

삼성전자 윤부근 CE부문 대표이사 사장
CES 무대를 밟는 CEO들도 전통 가전업체와 전자업체, 자동차 및 자동차 전장부품 업체는 물론 IT·소프트웨어(SW)·웨어러블·헬스케어·로봇·3D 프린팅·센서 등 모든 분야에 걸쳐 망라돼 있다.

◇ 삼성·LG 사업부장들 현장행…일부 오너도 참석할듯 =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 대규모 전시관을 여는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에서는 부문장과 사업본부장이 대부분 현장으로 달려간다.


CES 2015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사물인터넷(IoT)의 미래를 역설한 윤부근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 부문장(대표이사 사장)이 '팀 삼성'을 이끈다.

TV 사업을 책임지는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장(사장)과 최근 인사에서 생활가전사업부장으로 선임된 서병삼 부사장, 삼성전자가 조직개편을 통해 출범시킨 전장사업팀을 맡은 박종환 부사장 등이 참석한다.

정칠희 종합기술원장(사장)도 신기술 동향을 보기 위해 라스베이거스행 비행기에 오른다.

삼성SDI[006400], 삼성전기[009150], 삼성디스플레이 등 전자 관련 계열사에서도 CEO급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연초 국내 현안을 챙기고 전반적인 사업전략 구상에 전념하기 위해 이번 CES에는 참석하지 않는다.

LG전자[066570]는 지난 인사에서 지주사인 ㈜LG로 이동해 그룹 신성장사업을 총괄 지휘하게 된 구본준 부회장이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5의 개막 기조연설자였던 한상범 LG디스플레이[034220] 대표이사(부회장)도 현장을 찾는다. 한 부회장은 미래 대표적 디스플레이로서 OLED(올레드) 업계 트렌드를 면밀히 살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생활가전 사령탑인 조성진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사업본부장(사장)과 TV 사업을 맡은 권봉석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장(부사장)도 동행한다.

지니 로메티 IBM 회장
자동차업계에서는 정의선 현대차[005380] 부회장의 참석 여부가 관심이다.
정 부회장은 올해 1월 4년 만에 CES 전시장을 찾아 경쟁업체들의 스마트카 개발 현황을 체크했다.

◇ '우먼파워' 바라 vs 로메티 = CTA는 이번 전시회의 9번째 기조연설자로 IBM의 지니 로메티(57) 회장을 선정했다.

CTA의 게리 샤피로 회장은 "로메티가 비즈니스와 기술의 미래에 대한 그의 통찰력을 CES 무대에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너럴모터스 연구소와 IBM 시스템 엔지니어 출신인 로메티는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의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기업인 50인'에 10년 연속 선정됐다.

로메티가 IT전자업계를 대표하는 여성이라면 자동차업계에서도 간판 여성 기업인이 연설자로 나선다. 18세에 산학실습생으로 GM과 인연을 맺고 한우물을 판 입지전적 경영자인 GM의 메리 바라(54) CEO가 개인이동수단의 재정의를 주제로 연설한다.

바라 CEO는 프레젠테이션에 나서 GM의 순수전기차 볼트(Bolt)를 직접 소개할 가능성도 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폴크스바겐의 헤르베르트 디이스 CEO도 기조연설에 나선다.

기조연설자 중에는 콘텐츠업계 CEO들도 눈에 띈다. 유튜브(YouTube)의 대외협력담당 로버트 카인클 사장, NBC 유니버설의 스티브 버크(60) 사장, 미국 최대 스트리밍기업 넷플릭스(Netflix)의 리드[197210] 헤이스팅스(55) CEO도 기조연설자 명단에 합류했다.

CES·IFA의 '단골손님'인 인텔의 브라이언 크르자니크(55) CEO도 현장에 온다.

웨어러블 기기 '핏빗(Fitbit)'의 공동창업자로 뉴욕증시에서 6억달러의 상장 대박을 터트린 한국계 미국인 CEO 제임스 박(39)도 기조연설에 나선다.

부활을 꿈꾸는 전자왕국 소니의 히라이 가즈오(平井一夫) CEO도 빠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컨벤션센터 메인 전시장인 테크이스트에는 삼성·LG와 소니·파나소닉 등 한일 메이저 외에 TCL·창홍·하이센스 등 중국 TV·가전 메이저들의 CEO들도 대거 몰려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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