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 '내부자들'을 공동관람 영화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정치, 경제의 많은 부분에 있는 기득권 카르텔을 잘 보여준 영화라고 들었다"고 설명했고, 영화 관람 후에는 "우리나라를 어떤 나라로 만들 것인가, 영화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성실한 사람이 대접 받고 선한 사람이 성공하는 나라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특히 영화 속 부조리를 파헤치는 우장훈 검사(조승우 역)를 극찬하며 안 의원이 추진 중인 신당의 인재영입 기조를 에둘러 강조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여의도의 한 영화관을 대관해 기자 49명과 영화 '내부자들'을 관람했다. 대관 비용은 기자들과 함께 각출했다.
130분에 걸친 러닝타임 동안 안 의원은 시선을 떼지 않고 영화를 관람했고, 중간 중간 잔인한 장면과 부조리한 장면이 등장할 때는 눈살을 찌푸리기도 했다.
안 의원은 영화관람 후 기자들과 가진 저녁자리에서 영화속 부조리를 파헤치는 검사를 빗대 신당의 인재영입 기조를 재확인하기로 했다.
안 의원은 "영화에 '족보 없는 검사'라고 불리는 검사가 나온다. (이 검사처럼) 학맥과 인맥, 지연이 없는 상황에서 (인사들이) 오히려 객관적으로 냉철하게 한국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풀어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날 오전 가진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기성의 권력이나 학벌, 스펙 등으로 다듬어진 일종의 가공된 보석보다 묻혀 있는 원석이나 낭중지추를 찾아 미래 세력으로 만들어 키우는 게 새로운 정치의 역할"이라며 자신이 밝힌 인재영입 기조를 영화 속 캐릭터에 빗대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안 의원은 "새 정당에는 기존에 알려진 분들, 새정치에 동참하는 뜻 있는 의원들, 특정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분들도 필요하지만, 정치 불신이 심각한 상황에 유권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인물이 어떤 분들일까 고민해봤다"며 "사회적으로 묵묵하게 일하면서 공헌도 높은 분들, 기성 권력이나 학벌, 스펙으로 다듬어진 일종의 가공된 보석보다 묻혀있는 원석이나 낭중지추를 찾아서 미래 세력으로 만들고 키우는 것이 새로운 정치의 역할"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안 의원은 지난 2012년에도 용산 참사를 다룬 영화 '두개의 문'과 고(故) 김근태 민주당 상임고문의 실화를 다룬 '남영동 1985'를 관람하는 등 영화 관람을 통해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을 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