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28일 발표한 '12월 전국 주택 매매 및 전세시장 동향 조사'에 따르면 2015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5.06% 상승했다.
지난해 상승률 2.43%의 2.08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이후 9.60%를 기록했던 2011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연간 상승률이다.
지역별로는 지방 5대 광역시(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6.43%, 수도권 5.61%, 서울 5.56%, 기타 지방 2.14% 순이었다.
특히 대구는 11.24%로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며 지난해 8.30%에 이어 올해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를 주도했다.
광주도 6.53%로, 지방 광역시 평균을 넘어서는 상승률을 보였다.
시·군·구 단위로는 김포(9.19%), 군포(8.30%), 하남(7.97%), 제주·서귀포(7.88%),
포항 북구(7.75%) 등의 순으로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높았다.
국민은행은 앞으로 아파트 가격 상승 속도가 둔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방 광역시는 가격 상승 피로감이 누적돼 있고, 미국 금리 인상과 내년 2월 수도권부터 시행 예정인 '주택담보대출 심사 강화' 탓에 매매심리가 위축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올해 아파트 전세가격도 상승세를 이어 갔다.
2015년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6.11%로, 지난해 상승률 4.36%보다 1.75%포인트 높았다.
지역별로는 서울(9.57%), 수도권(8.33%), 지방 5대 광역시(4.61%), 기타 지방(1.92%) 순으로, 서울과 수도권에서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시·군·구 단위로는 서울 성북구(12.49%), 영등포구(12.31%), 대구 수성구(12.20%), 경기 하남(11.98%), 서울 강서구(11.95%) 등이 10%를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은 지난달 0.3%포인트 상승하며 처음으로 74.0%에 진입했다.
국민은행은 "전세시장 비수기인 연말에도 수도권 전세 매물 부족 및 가격 상승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세난에 시달리기보다 차라리 매매로 돌아서려는 실수요자들의 문의도 증가하고 있다"고 국민은행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