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긴급간담회가 끝난 뒤 박병석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오늘 의원들의 모임에서는 당대표가 선대위를 조속히 구성하도록 요청하고 최고위가 20대 총선에 대한 권한을 선대위에 위임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또 "선대위는 혁신과 통합의 정신으로 구성해 운영하도록 의견을 모았다. 또 우리 당 소속 의원, 당원들은 탈당 등 더이상의 혼란에 종지부를 찍고 민생 해결과 당의 승리를 위해 단결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여당의 잇따른 실정으로 서민 생활이 몹시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제1야당이 혼란을 거듭한데 대해 우리 의원 일동은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도 내놨다.
이날 도출된 결론은 앞서 중진의원 모임에서 문 대표 등 당 지도부에 요청한 조기선대위 안과 다르지 않다.
긴급 간담회에 참석한 김성곤 의원은 "전체 의원의 과반이 넘는 67명이 이 안에 동의했다"면서 "이전에는 그룹 중심으로 제안됐지만 오늘 이렇게 모여 당의 중론임을 확인한 만큼 지도부가 이 안으로 관철해 줄 것을 확인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일었던 공천권 문제에 대해서 박 의원은 "지금 중앙위와 당무위를 통과한 시스템 공천 안을 기본적으로 존중하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또 "조기선대위와 당 대표의 거취는 직접적인 연관을 갖지 않는다. 말씀드렸듯이 20대 총선의 권한이 선대위에 위임되는 만큼 실질적인 선거는 이 선대위에서 모든 권한을 갖고 처리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중진·수도권 의원들은 이날 도출한 결론을 문재인 대표와 김한길 전 대표에게 직접 전달할 방침이다.
앞서 문 대표는 조기선대위 안을 받아들이겠다면서 당론을 모아달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중진의원들의 조기선대위 안에 이미 김한길 전 대표 등 비주류 의원들이 "무의미하다"며 거부 의사를 밝힌 바 있어, 비주류 의원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따라 새정치연합의 갈등 봉합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