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전·현직 축구 국가대표가 총출동한 '주식회사 건영과 함께하는 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5(이하 홍명보 자선축구)'.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올해의 홍명보 자선축구는 단연 이승우(바르셀로나)의 독무대였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 만료로 소속팀 복귀를 앞둔 이승우는 홍명보 자선축구에 처음 출전했다. FIFA 17세 이하 월드컵에 함께 출전했던 이상민(울산 현대고)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이승우는 26명의 참가 선수 가운데 가장 큰 환호와 함께 경기장에 입장했다.
적게는 5, 6살부터 많게는 15살 가까이 나이 차가 나는 선배들과 함께 경기장에 나선 이승우는 경기 초반 특유의 끼를 마음껏 발휘하지 못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승우는 오래지 않아 경기장을 가득 채우고도 남을 정도의 끼를 대거 쏟았다.
이날 경기에서 이승우는 자신이 속한 희망팀의 13-12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포함해 3골을 넣으며 맹활약했다. 세계적인 축구 클럽 바르셀로나도 애지중지하는 뛰어난 축구 재능은 물론, 그동안 수차례 공개됐던 예능감으로 장충체육관을 가득 채운 축구팬의 큰 환호를 한몸에 받았다.
하프타임의 축하 공연에도 김진수(호펜하임)와 함께 무대로 난입해 살포시 댄스 실력을 선보였던 이승우는 경기 막판 기술적인 힐킥으로 골 맛을 본 뒤 여성 아나운서를 유혹하는 댄스 세리머니로 자신은 물론, 해당 아나운서를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 순위 상위에 올려놓았다.
경기 후 만난 이승우는 "경기 전 5, 6골까지는 준비한 세리머니를 했고, 그 이후부터는 각자가 세리머니를 선보였다"면서 "준비한 세리머니가 많았는데 몇 번 보여주지 못해 너무 아쉽다. 다시 한 번 참가하게 된다면 그때는 확실하게 보여주겠다"고 활짝 웃었다.
이어 "많은 팬과 함께하는 좋은 행사에 참가해 너무 기뻤다"면서 "좋은 선수들과 함께한 새로운 경험을 통해 더 많은 동기부여가 됐다. 이제 소속팀으로 돌아가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