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지역지 LA 타임스는 다저스에게 양자택일을 제안했다. 복귀가 예정돼 있는 류현진, 브랜든 매카시 등 기존 선발 자원에 대한 보강으로 일본 마에다 겐타와 대만 천웨인을 대안으로 꼽은 것.
LA 타임스는 27일 "마에다가 다저스 선발진 고민의 부분적 대안을 제시할 것인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요지는 대어들이 다른 구단으로 이적한 것을 보기만 한 다저스가 선발진 보강을 위해 남은 선택은 두 가지 정도라는 것이다.
일단 이 매체는 다저스가 그레인키와 데이비드 프라이스(보스턴), 조니 쿠에토, 제프 사마자(이상 샌프란시스코), 조던 짐머맨(디트로이트), 마이크 리크(세인트루이스) 등 FA(자유계약선수) 투수 6명을 놓쳤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레인키의 이탈은 다저스 선발진의 큰 공백이라고 강조했다.
선발진 공백으로 고전했던 올해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경고다. LA 타임스는 "2015시즌 다저스는 류현진(어깨), 매카시(팔꿈치)의 부상으로 초반 32경기 동안 5명의 선발 로테이션이 달랐다"고 지적했다. 이어 "물론 류현진과 매카시가 돌아온다면 더할 나위가 없지만 복귀 시점을 장담하기 어렵다"면서 "또 복귀한다 해도 이전만큼의 구위를 보일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래서 나온 대안이 마에다와 천웨인이다. 이 매체는 "마에다는 2000만 달러의 포스팅 비용과 몸값 6000~8000만 달러가 예상되고 천웨인도 1억 달러(약 1200억 원) 정도를 요구하고 있어 비슷한 총액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장일단이 있다. 마에다는 좌완 일색인 다저스 선발진에 우완이라는 매력이 있다. 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류현진, 브렛 앤더슨, 알렉스 우드까지 죄다 왼손이다. 여기에 MLB FA들과 달리 영입한다 해도 신인 지명권을 내주지 않아도 된다. 천웨인의 경우는 신인 지명권을 원 소속팀인 볼티모어에 양도해야 한다.
다만 천웨인은 검증된 선수다. 최근 2시즌 동안 천웨인은 27승14패 평균자책점 3.44에 이닝당 출루허용이 1.22에 불과했다. 특히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아메리칸리그에서 거둔 성적이다.
LA 타임스는 "다저스의 선발 보강은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과연 류현진과 매카시의 보험용 선수는 누가 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