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 부부의 결혼식을 방송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나를 돌아봐'가 정규편성 22회 만에 SBS '정글의 법칙'을 누르고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올른 것이다.
2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나를 돌아봐는 전국기준 13.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 방송분의 시청률 8%보다 5.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로써 나를 돌아봐는 150주 연속 시청률 1위 자리를 지켜 온 정글의 법칙(12.6%)을 제치고 금요일 밤 예능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전날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방송된 나를 돌아봐에서는 63년 동안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송해와 그의 아내를 위한 특별한 자리가 마련됐다. 나를 돌아봐 출연자들은 송해 부부를 위해 결혼식을 준비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89세 나이에 새 신랑이 된 송해는 직접 쓴 편지를 읽으며 아내에게 사랑을 고백하던 도중 오열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송해의 편지는 63년 동안 연예계 생활로 바빴던 자신을 대신해 집안을 챙겨 준 아내를 향한 고마움을 담고 있었다. 아내에게 잘해주지 못한 지난날에 대한 후회로도 가득했다.
차분하게 편지를 읽어 내려가던 송해는 끝내 오열하며 "사랑합니다. 사랑하겠습니다"라고 63년 동안 다 전하지 못한 마음을 고백했다.
이날 나를 돌아봐 멤버들이 합세해 선보인 축가도 감동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했다. 앞서 멤버들은 송해의 결혼식 청첩장도 함께 쓰며 두 사람의 결혼을 축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