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10분쯤 용산구 용산동의 한 주택가 골목에서 A(41)씨가 여자친구 B(31)씨의 어깨에 유해성분의 액체를 뿌린 뒤 도주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B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황산, 염산, 식초 원액 등으로 추정되는 이 액체를 조사하고 있으며, 갑작스런 이별 통보에 앙심을 품은 A씨가 홧김에 B씨를 공격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의 가족은 경찰 조사에서 "3일 전에 A씨가 B씨로부터 헤어지자는 말을 들었다 했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3~4개월 전부터 교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는 피해자 B씨가 안정될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경찰은 달아난 A씨의 뒤를 쫓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