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누리에 사랑을' 부산시내 곳곳에 성탄 분위기 물씬

사흘 연휴 앞두고 시내 상습정체 구간 '혼잡'

성탄절을 하루 앞둔 24일 부산 중구 광복동 등 주요 번화가는 성탄 분위기를 반끽하려는 시민들로 이른 시각부터 붐볐다. (사진=부산CBS 송호재 기자)
성탄절을 하루 앞둔 24일 부산지역 주요 번화가에는 연인, 가족과 함께 성탄의 기쁨을 즐기는 시민들이 몰렸고, 교회와 성당 등에서는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렸다.

부산지역 주요 도로는 사흘 동안의 연휴를 앞두고 교외로 이동하는 차들로 이른 시각부터 정체현상을 보였다.

이날 오후 부산진구 서면 일대.

거리 곳곳에 울려 퍼지는 정겨운 캐럴 음악이 어느덧 성탄절이 다가왔음을 알린다.

주요 상점이나 건물 앞에는 산타 모양의 마네킹 등 형형색색의 장식들이 즐비해 성탄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성탄절을 하루 앞둔 이 날 포근한 날씨가 이어져 부산지역 주요 번화가에는 여느 때보다 많은 시민이 거리로 나왔다.

특히 크리스마스트리 축제가 한창인 부산 중구 광복동과 남포동 등지는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부산 중구 광복동에 있는 높이 20m의 대형 트리.(사진=부산CBS 송호재 기자)
축제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20m 높이의 대형트리와 각종 조명 장식 아래에서는 수많은 시민이 성탄 전야의 추억을 연신 카메라에 새긴다.


한 발을 내딛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사람이 거리를 가득 메웠지만, 시민들의 표정은 시종일관 미소가 가득하다.

박지철(30)씨는 "성탄절 분위기를 만끽하기 위해 여자친구와 같이 남포동을 찾았다"라며 "해가 지기 시작하며 트리 조명이 켜지니 제대로 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들뜬 마음"이라고 말했다.

여고생 박수진(18·여) 양은 "성탄절을 맞아 친구와 함께 시내로 나와 쇼핑 등을 즐기고 있다"라며 "내년에는 꼭 남자친구와 함께 성탄절을 보내고 싶다"라고 말했다.

연말이면 찾아오는 구세군 자선냄비는 올해에도 변함없이 어려운 이웃에게 성탄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 거리로 나왔다.

구세군복지재단 전남수 사무국장은 "성탄절의 즐거운 분위기 속에도 곳곳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많다"라며 "올해 좋지 않은 경기를 반영하듯 도움의 손길이 줄어든 상황이라 시민분들의 더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날 부산지역 주요 교회와 성당에서는 예배와 미사 등 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각 교회의 성도들은 예수 탄생을 기념하는 연극이나 성탄절 칸타타 등을 마련해 성탄의 의미를 되새기고 감사를 표현했다.

또 서면성당 등 부산지역 주요 성당에서는 오후 9시부터 성탄전야 미사가 일제히 열린다.

한편 사흘 동안의 황금연휴를 맞아 교외로 이동하는 차들이 늘면서 부산 안팎의 도로는 이른 시각부터 몸살을 앓았다.

특히 서면을 지나는 부산진구 중앙대로를 따라 극심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또 장산에서 해운대방면, 동서고가로 시내 방면 등 상습 정체구간을 중심으로 많은 차가 몰리고 있다.

부산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연휴를 맞아 많은 차가 시내로 몰리면서 주요 정체구간이 더욱 혼잡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들뜬 분위기 속에도 안전을 우선시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라고 시민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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