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파' VS '방콕파'…크리스마스 책임질 영화들

선물처럼 주어진 3일 간의 크리스마스 연휴. 많은 커플과 가족들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기 위해 영화관으로 향한다.

'극장파'가 있다면 사람들로 붐비는 거리를 피해 조용히 집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자 하는 '방콕파'도 있다. 이들에게 추천하고픈 크리스마스 영화 목록이 여기에 있다.

◇ 영화관에 가는 당신, 재개봉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주목하라

연인과 함께 극장에 간다면 돌아온 명작 로맨스 영화들이 두 사람을 반길 것이다.

본격 크리스마스 시즌 로맨스 영화 '러브 액츄얼리'와 따뜻한 겨울 로맨스 영화 '이터널 선샤인'이 바로 그 주인공.

'러브 액츄얼리'에는 서로 관계성을 가진 열한 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이들은 크리스마스 연휴 동안 각기 색이 다른 사랑 이야기를 그려낸다. 영화를 몰라도 스케치북 고백 장면은 누구나 알 정도로, 대표적인 로맨스 영화 명장면으로 꼽힌다.

휴 그랜트, 리암 니슨, 콜린 퍼스, 키이라 나이틀리 등 유명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그들을 한 작품에서 볼 수 있다는 강점도 있다.

재개봉 영화 열풍을 몰고 온 '이터널 선샤인'은 현재 50만 관객을 향해 가고 있다.

영화는 헤어진 연인과의 기억을 지우려는 한 남자에게 다시 기억되는 사랑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케이트 윈슬렛과 짐 캐리가 연인으로 출연해 따뜻하면서도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한다.

유일한 단점이라면 현재 전국 25개관에서만 상영하고 있기 때문에 관람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가족 관객들을 위한 영화들도 대거 개봉했다. 그 중 높은 예매율을 자랑하고 있는 영화는 애니메이션 영화 '몬스터 호텔 2'와 '어린왕자'다.

'몬스터 호텔 2'는 전편에서 만난 뱀파이어 소녀 마비스와 인간 소년 조니가 결혼한 이후의 이야기를 그린다.

몬스터 호텔의 주인인 뱀파이어 드락은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손자 데니스를 뱀파이어로 키우기 위해 특별한 몬스터 트레이닝을 실시하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다. 공포의 대상인 가지각색 몬스터들이 친근한 캐릭터로 등장하는 점이 매력 포인트다.

애니메이션 '어린왕자'는 생텍쥐페리의 원작 '어린왕자'에서 모티브를 가져 온 작품이다. 연령대를 초월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따뜻하고 깊은 감성이 강점이다.

엄마의 인생계획표대로 살고 있는 소녀는 이웃집 괴짜 조종사 할아버지를 만난다. 조종사는 젊은 시절 사막에서 우연히 만났던 어린왕자를 그리워하며 소녀에게 어린왕자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소녀가 이야기 속 어린왕자를 직접 찾아 나서면서 두 사람은 세대를 초월한 특별한 우정을 나누고, 어른으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소중한 메시지를 전한다.

◇ 집에 있는 당신, 시리즈물에 주목하라

나만의 크리스마스 연휴를 즐기고 싶다면 TV 앞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만끽하는 것도 좋다.

채널 OCN은 크리스마스를 대표하는 클래식한 시리즈물을 24일~27일에 걸쳐 방송한다.

24일에는 맥컬린 컬킨의 '케빈'이 등장하는 '나홀로 집에' 1~2편과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연속 방송한다.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에는 1편을 제외한 영화 '해리포터' 전 시리즈가 전파를 탄다.

이후에도 '겨울왕국', '몬스터 호텔' 등 애니메이션뿐만 아니라 할리우드 대작들인 '토르 2: 다크 월드',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등이 '방콕파'들을 기다리고 있다.

케이블 채널만큼 본격적이지는 않지만 지상파 방송국들도 크리스마스 특선 영화를 마련했다. 크리스마스 당일 KBS는 1TV에서 영화 '오즈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을, SBS는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왕국'을 준비했다. 교육방송인 EBS는 1TV에서 또 다른 애니메이션 영화 '볼트'를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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