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X 개발사업 본계약, 우여곡절 끝에 28일 체결

KF-X (사진=KAI 제공)
우여곡절 끝에 다음주 초 한국형전투기(KF-X) 사업의 본계약이 체결된다. 20조원에 육박하는 건군 이래 최대 무기개발 사업이 13년만에 본격화했다.

방위사업청은 “오는 28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KF-X 체계개발 사업의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록히드마틴과 공동개발에 나서는 KAI는 앞서 대한항공·에어버스와의 경쟁 끝에 지난 3월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본계약은 KAI가 지난달 22일 인도네시아 측이 개발 비용의 20%를 부담하도록 한 인도네시아와의 가계약을 토대로 한다. 본계약은 2025년까지 시제기 6대를 생산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일명 보라매사업인 KF-X 사업은 노후된 F-4·F-5 전투기를 대체할 미디엄급 전투기를 2025년까지 개발해, 2030년대 초까지 120대 실전 배치하는 사업이다. 개발비 8조6000억원 등 양산까지 18조원 이상 투입된다.

당초 KF-X 사업은 김대중정부 말인 2002년 제기됐지만, 정권이 바뀌는 동안 타당성조사만 7차례 반복하면서 추진과 중단을 거듭해왔다. 그러다 지난해 말 방사청의 공식 입찰공고 이후 본궤도에 올랐다.

이후에는 전투기 핵심기술의 확보 문제가 사업의 존폐 논란을 다시 불렀다. 4대 첨단 항전장비 기술은 미국 정부로부터 이전거부 당했다. 21개 주요 기술 이전도 한미 양국간 포괄적 합의가 이뤄져 있지만, 합의 이행과정에서 이견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

방사청은 능동주사배열(AESA) 레이더 개발을 국방과학연구소(ADD)에 일임하는 등 4대 기술을 자체개발 또는 제3국 제휴로 확보하기로 했다. 21개 기술에 대해서는 향후 이전과정에서 미국과 긴밀한 협의를 계속할 방침이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