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권은희 "야권 개혁에 동감"…천정배 신당 합류할듯

권은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사진=자료사진)
광주 출신의 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 의원이 24일 천정배 무소속 의원과 만나 신당인 '국민회의' 합류에 대해 논의했다.


두 사람은 이날 국회 천 의원 사무실에서 35분 가량 만나 야권 재편 등에 대해 심도있는 말들을 주고 받았다.

천 의원은 지난해 7·30 광주 광산을 보궐선거 출마를 준비했으나 당시 김한길,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권 의원을 전략공천하면서 출마를 포기했었다. 천 의원은 당시 권 의원에 대해 지원유세를 하면서 당선을 돕기도 했다.

권 의원이 합류하면 천 의원이 이끄는 국민회의에 입성하는 첫 현역 의원이 된다.

천 의원은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특히 광주, 호남에서 뉴DJ(김대중)들을 찾고 있는데 제가 생각하는 뉴DJ의 맨 앞에 서 있는 한 분이 권 의원"이라며 "권 의원이 앞으로 국민을 위해 희망을 주는 길을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광주호남 지역민 삶의 요구를 잘 대변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권 의원이) 긍지를 가졌으면 좋겠다"며 "어려운 선택의 기로에 서서 짧은 시간이지만 깊은 대화를 했다. 선배로서 이 시점에서 자기 생존을 위한 길을 가지 말고 과연 무엇이 한국과 지역을 위해 마땅히 가야 될 길인가를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신당 참여를 요청했다는 뜻으로 읽힌다.

권 의원도 "천 의원이 처음에 야권개혁, 정치개혁, 새정치연합의 변화 필요성을 제기한 고민의 지점과 제가 고민하는 지점이 정확하게 같다"고 화답했다.

다만 그는 "큰 요구와 큰 변화를 담을 수 있는 그릇을 계속 유지해나가야 한다는 얘기를 했고 아직 (합류 관련) 구체적 얘기는 하지 않았다"며 확답을 피했다.

결단 시점에 대해선 "탈당은 생각과 결단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좀더 시간을 갖고 고민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권 의원은 '문재인 대표의 '조기 선거대책위원회' 카드가 결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냐'는 질문에는 "그런 대책은 현재 아주 큰 문제에 비하면 미봉책이라 어제의 답변은 좀 아닌 것 같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종걸 원내대표 비서실장직을 맡고 있는 권 의원은 자신의 탈당을 만류해온 이 원내대표와도 따로 면담한다.

권 의원은 지역구 의정보고를 진행한 뒤 다음주 쯤 탈당과 관련한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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