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책위의장은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새누리당이) 언론을 통해 강경파가 뭘 해서 협상이 안된다고 해 유감이다. 이 자리에서 중요한 제안을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크리스마스 연휴에도 제안이 들어오면 언제든지 협상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의 주장과 협상 태도에 대해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청와대 눈치만 보지 말고 정치집단으로서 기본을 좀 갖춰라"며 "새누리당이 국민 아우성에 귀를 기울이고 수정이 필요한 것은 (수정)해서 들고나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야 협상에 청와대 입김이 너무 강하게 작용하면서 되레 일을 어렵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야당의 강경파에 의해 협상 진행이 안되고 있다'는 여당 주장에 대해선 "새누리당이 타협을 통해 처리할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반박했다.
구체적으로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과 관련해선 "우리 당이 대기업집단을 제외하면 좋겠다고 했더니 새누리당은 철강, 조선, 석유화학 구조조정 때문에 포함해야 한다고 했다"며 "어제 이들 셋은 포함시키겠다고 했지만 결국 새누리당이 정부와 협의한 다음에 '그것 갖고는 안되겠다'고 나왔다"고 주장했다.
여당이 입장을 바꾸면서 타협의 여지를 좁혔다는 말이다.
그는 "산업재해법도 자구만 고치면 당장 합의처리할 수 있다고 했지만 (새누리당은) 청와대, 정부가 일괄처리를 주장해서 그런지 얘기가 없다"며 "북한인권법은 상임위에서 합의를 이루고 남은 사항이 지도부에 위임돼 있다. 어제 아침부터라도 (협상)하자고 했지만 응답이 없다"고 말했다.
또 지난 22일 원샷법 처리 논의를 위해 관련 상임위가 참석하는 회동을 제안했지만 야당은 이를 원내수석부대표까지 포함한 '4+4'로 역제안만 내 놓고 지금까지 아무 연락이 없다도 설명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자신이 추가 협상법안으로 지목한 사회보장기본법·기초연금법에 대해서는 이날 예정된 여야 '2+2' 회담에서 논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