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임단협 타결 '시금석'…제조업계 노사협상 마무리 수순

현대자동차 노사가 24일 올해 임단협을 사실상 타결했다.

현대차의 임단협 타결은 중공업, 조선사 등 협상이 진행중이거나 노사 간 갈등을 빚고 있는 다른 제조업체들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기아차동차는 현대차가 이날 임단협을 사실상 타결함에 따라 조만간 이와 비슷한 수준에서 임단협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자동차는 최근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통과돼 6년 연속 무분규로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했다. 르노삼성자동차도 지난 7월 완성차 업체 최초로 무분규 임금협상을 타결했다.

한국GM 노사는 같은 달 기본급 8만3천원 인상과 격려금 650만원 지급 등을 내용으로 하는 올해 임금교섭 잠정 합의안을 가결했다.


중공업과 조선사들도 대부분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

삼성중공업 노사는 지난 9월 기본급 0.5% 인상과 공정시간(리드타임) 10% 단축 추진 격려금으로 1인당 250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의 올해 임금 협상을 타결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임금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9월 기본급 동결에 경영위기 조기극복 및 성과달성 격려금 기준임금의 200% 지급 등을 주요 내용으로 올해 단체교섭을 마무리했다.

자동차와 중공업, 조선사 대부분이 올해 임단협을 타결했거나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와 있지만 금호타이어 등 여전히 노사 갈등을 빚고 있는 기업도 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9월 노조가 전면파업을 유보한 이후 실무교섭과 본교섭을 이어가고 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삼성에서는 임단협과는 별개로 롯데그룹으로 매각이 결정된 삼성SDI 케미칼사업부문 등에서 노사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임단협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일부 기업들은 노사간 입장차가 커 협상이 해를 넘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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