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내년 1월초 거취 결론" 탈당쪽에 무게

"지역민심 탈당쪽이 압도적으로 많아…이젠 文 사퇴해도 해답이 없다"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의원은 24일 내년 1월 초까지 지역 여론을 들어보고 탈당 여부를 결심하겠다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탈당 쪽에 무게가 실려있다.

주 의원은 이날 CBS 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어제부터 지역에서 의정보고를 하고 있고 1월 초까지 할 예정"이라며 "지역 여론은 탈당하라는 게 압도적이고 그게 더 늘어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탈당을 결심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선 "아직 그건 아니고 지역 민심을 듣겠다는 것"이라며 "지금 결정하기 전에 절차를 밟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 민심은 수시로 변할 수 있다. 내가 탈당하면 도의원, 시의원도 탈당해야 하는데 내 혼자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는 전날 중진의원들이 총선 관련 전권을 갖는 조기 선대위를 중재안으로 내놓은데 대해서도 "이미 늦었다. (비주류 의원들의 요구대로) 문재인 대표가 사퇴해도 걷잡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표가 김한길 의원에게 공동 선대위원장을 제안한 데 대해서도 "지금 그걸 받겠나. 안철수 의원 탈당 전에 해야지..."라며 "이게 단순한 탈당 수준이 아니라 분당 수준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주 의원은 문 대표에 대해선 "너무 대표직에 연연하는 것 같다. 그런데 이유를 도저히 모르겠다"면서 "현역 20%를 탈락시키는 것 외에 무슨 혁신이 있느냐"며 반문했다.

'현역 20% 컷오프'에 대해서도 "과거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해오던 거고, 오히려 이전에는 30~40%씩 물갈이 해왔다"면서 "20%에 목매면서 깜깜이 평가를 하면 이걸 누가 승복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혁신이라고 하기엔 물갈이 폭이 큰 것도 아닌 상황에서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아 당 분란만 키웠다는 얘기다. 탈당파를 포함하면 실제 컷오프 대상은 크게 줄어들게 된다.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1대 1 구도를 만들어야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돼야 하는데 그걸 할 수 있는 사람이 김한길이 유일하다고 본다"며 "안철수 의원하고 새정치민주연합을 만들 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걸 걱정하고 있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주 의원은 그러면서 "문 대표가 결단을 해주면 좋은데 갈수록 상황이 안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