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고위 관계자는 23일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가 잠실 롯데월드타워 면세점을 지켜내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고 물러나게 됐다"며 "나머지 계열사 대표들은 대부분 유임으로 가닥이 잡혀 인사폭은 최소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총수 형제 간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롯데그룹은 이번 인사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점쳐져왔다. 특히 신동빈 회장이 변화보다 안정을 바탕으로 위기를 헤쳐나가겠다는 의사를 밝혀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정책본부의 이인원 부회장과 황각규 사장 등 대부분 인사가 그대로 남을 전망이다.
다만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는 지난달 월드타워점 사업권을 잃은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나는 형식으로 퇴진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신임 롯데면세점 대표에는 장선욱 대홍기획 대표가 내정됐다. 장 대표는 과거 호텔롯데에서 면세점 사업을 담당한 경험이 있다.
대홍기획 대표 자리는 그룹 정책본부 운영실 소속의 이갑 전무가 맡기로 했다. 이번 임원 인사는 28일 각 계열사별 이사회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