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딸 학대 아버지 잘못 시인, 24일 검찰 송치

11살짜리 딸을 집에 감금한 채 폭행하고 밥을 굶기는 등 장기간 학대한 혐의로 구속된 아버지가 경찰조사를 마치고 검찰에 송치된다.


인천연수경찰서는 박양의 아버지 박모(32)씨를 24일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적용 죄명은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상습 상해·감금·학대치상과 아동복지법상 교육적 방임 등 4가지다.

폭행에 가담한 박씨 동거녀와 친구도 함께 검찰에 송치된다.

경찰 관계자는 23일 "어제(22일) 박씨에 대한 조사를 끝으로 피의자 3명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했다"며 "피의자 모두가 혐의를 인정했기 때문에 절차에 따라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경찰조사에서 처음에는 훈육 차원에서 박양을 때렸다고 주장하다가 마지막 조사에서는 "잘못했다"며 뒤늦게 반성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22일 경찰의 추가 조사에서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잘못했다.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박씨의 어머니는 "아들이 자신의 명의로 몰래 휴대전화를 개통하고 통신료 260만원을 내지 않았다"며 사기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소를 접수한 경기도의 한 경찰서는 2013년 박씨를 지명통보했다. 지명통보는 3년 미만의 징역이나 금고, 벌금 등 주로 경미한 범죄자에게 내려지는 수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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