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 180석? 낙관만 해선 안 돼
- 안철수, 유혹적인 신상품과 비슷해
- 험지출마? 스스로 솔선수범해야
- 험지출마시키려면 전략공천 해야
- 이재만 전 구청장, 확실히 진실한 사람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 홍문종> 네, 안녕하세요. 홍문종입니다.
◇ 김현정> 이번 총선에서 180석도 가능하다는 분석, 홍 의원님도 동의하세요?
◆ 홍문종> 저희 당의 대표로서 앞으로 새누리당에 대한 희망 그리고 희망을 끌어 모아야 되겠다는 결연한 의지 이런 것은 좋습니다마는, 제가 생각하기에 섣부르게 180석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은 저희로서는 상당히 불안한 생각이 듭니다. 야권이 분열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야권의 동향을 더 봐야 되고요. 특별히 우리 표심을 주도면밀하게 관찰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긍정적인 요소가 없지 않아 있기는 합니다마는, 그렇게 낙관만 할 일은 아니지 않는가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여론조사 결과 보면 새누리당 지지율이 약간 하락하는 양상인데, 그 부분 지금 걱정하시는 것 같아요. 새누리 지지자 중에 중도파들이 안철수 신당으로 옮겨가는 거 아닌가 이런 걱정하시는 건가요?
◆ 홍문종> 지금은 일종의 쇼핑시즌이 아닌가 싶습니다.
◇ 김현정> 쇼핑시즌.
◆ 홍문종> 앞으로 총선이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국민들은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좀 신상품을 원하고 있지 않습니까? 안철수 의원께서 신상품처럼 말씀을 하고 계시는데. 제가 보기에는 안철수 의원의 실체가 벗겨지면 생각처럼 그렇게 여당에서 옮겨가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 것이다는 나름대로의 판단이 있습니다마는. 그러나 분명한 신상품 세일즈 마케팅을 하고 있고요. 또 지금은 일종의 허니문 기간이기도 하고요. 하여간 여당으로서는 꼭 이게 호재다, 야당한테만 불리하다고 생각하면 안 되는 게, 이분들이 중도를 표방하고 있고, 당의 염증을 느끼는 사람들, 그리고 여당에서도 별로 이럴까 저럴까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한테 굉장히 유혹적인 멘트를 많이 날리고 있기 때문에. 너무 저희가 안심하고 있어서는 안 되는 거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지금은 신상품이니까 사람들이 솔깃해서 눈길을 주지만 신상품 거품이 좀 가시고 나면 그때를 주목해야 한다, 하지만 안심할 정도는 아니다. 이렇게 정리가 되겠네요. 어쨌든 당내 일각에서는 안철수 신당 변수를 포함해서 여러 가지 고려할 때, 수도권에 화력을 좀 보강해야 되는 거 아니냐. 그래서 중진들, 청와대 출신, 장관 출신 이런 분들은 험지로 가라 이른바 험지차출론 나옵니다. 이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 홍문종> 제가 원래 처음부터 사무총장을 지낸 사람이기 때문에 험지출마를 얘기를 했죠. 험지출마를 얘기하려고 하면 일단 험지 출마를 본인 스스로가 할 수 있는 사람들이 험지출마 얘기를 해야 한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하거든요. 대개 보면 경쟁력 있는 분들이 험지출마, 험지출마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데. 험지출마 하라고 남들 등을 떠밀 게 아니라 본인이 험지출마를 할 준비가 돼 있을 때 남들에게도 내가 이렇게 앞으로 전진하고 있으니까 나를 희생하고 나를 내던지고 있으니까 당신네들도 이렇게 해야 되지 않겠는가, 이렇게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필요하다는 거죠.
◇ 김현정> 그 말씀은 김무성 대표부터 지금 남 설득하러 다닐 것이 아니라 본인부터 험지출마 하셔라 이 말씀이세요?
◆ 홍문종> 제가 누구를 딱 지칭해서 말씀드리기는 그렇습니다마는, 일단은 험지 출마에 대해서 발언을 하고 있는 분들은 본인이 지금 하는 말을 본인이 얼마만큼 책임질 수 있는 말을 지금 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 봐야 되고요. 그 다음에 두번째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김무성 대표가 말씀하시기를 전략공천은 없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험지출마를 시키려면 전략공천을 해야죠. 형식을 전략공천을 없애고 전략공천은 없고. 그러나 가서 경선하는 형식을 통해서 공천을 하겠다 이런 의지인 것 같은데요. 제가 봤을 때 만약에 험지론을 주장을 하려면, 전략공천 요소를 가미해서 아니면 전략공천으로 험지출마를 하게 해야죠. 험지에 가는 사람을 또 거기에서 경선을 하게 만들고, 거기에서 온갖 다 발가 벗겨져서 선거에 임하게 한다는 것은 말이 앞뒤가 안 맞지 않습니까?
◇ 김현정> 발가벗겨져서 선거에 임하게 만드는 그건 말이 안 된다. 김무성 대표의 이 주장은 어불성설이다라는 그런 말씀이에요.
◆ 홍문종> 어불성설이라기보다는 저는 그런 험지출마가 틀림없이 있어야 되고, 전략적으로 그런 선택들을 당에서 할 수 있어야 하고, 그분들에게 읍소도 해야 하고, 거기에 있는 유권자들에게, 당원들에게 읍소도 해야 되고 해야 되는데. 제가 보기에는 하여간 최소한 두 가지, 말을 세게 하는 사람들 그런 분들이 본인이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느냐. 두 번째는 우리가 말하는 전략공천을 없애겠다, 없애겠다 하는데 전략공천 요소를 우리가 어떻게 험지출마를 사람들에게...
◇ 김현정> 홍 의원님, 그러면 안대희 전 대법관은 험지출마하겠다 수용을 했고. 정몽준, 오세훈, 김황식 이런 분들은 좀 부정적인 걸로 얘기가 나오는데. 이분들도 싹 다 험지로 가시는 게 맞다고 보세요?
◆ 홍문종> 그거는 제가 보기에는 험지라는 것이 선거구마다 상당히 독특하고. 또 그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캐릭터에 따라서 여기저기 잘 조합이 잘 돼야죠. 아무리 좋은 후보도 제가 보기에 지역이 잘 맞지 않는다면 제가 보기에는 성공할 수 없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사람에 따라서 다르게 하되. 지금 험지로 가라, 험지로 가라 세게 발언하고 계시고 설득하고 계시는 그분들은 먼저 솔선수범해야 된다는 그런 의미로 들리네요.
◇ 김현정> 그나저나 홍 의원님, 최근에 대구 다녀오신 게 굉장히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대구에 출마한 이재만 전 동구청장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가셔서 진실한 사람이 당선되어야 한다, 진실한 사람이 당선되어야 한다, 이런 추천사하셨어요. 그런데 여기가 유승민 의원 지역구 아닙니까? 그러면 이재만 예비후보는 진실된 사람이고 유승민 후보는 안 진실한 사람인가 애매하더라고요. 어떻게 된 겁니까?
◆ 홍문종> 이재만 구청장은 제가 옛날부터 잘 알고 있는 사람이고요. 아는 사람이고 제가 모르는 사람한테 가서 그런 건 아니구요. 나름대로 구청장도 지냈고 또 대통령을 위해서 나름대로 고생을 많이 한 분이기 때문에 이런 분이 진실한 분이다, 이렇게 제가 말씀을 드렸던 거고요. 그리고 유승민 의원 지역이 맞기는 합니다마는, 유승민 의원에 대해서 제가 뭐라고... 동료 의원이고 오랫동안 국회에 같이 있었기 때문에 그분에 대해서 뭐라고 말씀은 안 드렸는데. 이재만 전 구청장이 진실한 사람인 것만은 확실하다, 제가 같이 지냈던 사람의 한 사람으로서 그렇게 말씀드렸던 겁니다.
◇ 김현정> 그런데 진실한 사람이 1명이 당선되면 2명이 당선될 수는 없는 거잖아요, 한 지역구에서. 그러면 1명은 반드시 떨어져야 되는 상황이거든요.
◆ 홍문종> 그거는 정치공학적으로 여러 가지 생각할 수 있는 여지가 있기는 합니다마는 제가 더 이상 뭐라고 뭐라고 말씀드리기는 좀 그렇고요. 하여간 그 분이 진실한 사람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 김현정> 그것만은 분명하다. 홍 의원 생각하시기에는 그러면 이번 공천의 제1원칙은 진실한 사람, 진실된 사람 이건 맞습니까?
◆ 홍문종> 그러니까 전반적으로 국회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으면 좋겠다, 이게 국민적인 염원이 아니겠습니까? 국가와 민족에 대해서도 마찬가지고, 지역에 대해서도 마찬가지고, 헌신하고 또 정말 진실되게 내 지역과 국가를 위해서 일할 수 있는 정치인들이 많이 필요한 지금 시기인 것만은 사실이거든요. 그래서 아마 대통령께서도 그 말씀을 하신 것 같고. 대통령이 하신 말씀에 대해서 100% 동감하는 사람 중에 한 사람으로서요, 국회가 그런 의미에서 진실한 사람들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저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중요한 제1원칙이라고 보시는 거네요. 진실해야 된다. 그런데 요즘에 대통령도 그렇고.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친박 의원들도 자주 쓰시는 ‘진실’이라는 말. 진짜 진실한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 국민들은 헷갈려 합니다. 청취자 문자도 많이 들어오는데요. 어떤 사람이 진실한 사람인가요?
◆ 홍문종> 글쎄요. 대통령께서는 처음과 끝이 같은 사람이다,이런 말씀을 하셨구요. 대통령께서는 지금 대통령하신 지는 얼마 안 되셨지만, 정말 정치의 톱에서 오랫동안 생활하신 분이기 때문에 나름대로 겉과 속이 다르다든지, 앞과 뒤가 다르다든지, 이런 분들이 화려하게 보이고 또 미사여구를 잘 쓰고. 이런 분들이 실질적으로는 국가와 민족에 도움이 안 되고 국회에도 도움이 안 되는 경우를 많이 몸으로 느끼셨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저도 정치를 오래 했는데, 그거 정말 국가에 도움이 안 된다, 당에 도움이 안 된다, 국민들에게 정말 도움이 안 된다 그런 생각들을 많이 하기 때문에. 아마 그런 데서 공감대가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 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청취자 조태섭 님 이런 문자를 주셨는데 혹시 대통령 눈 밖에 나면 비진실한 사람이 되는 건 아니냐, 이런 얘기들 합니다. 들으시죠?
◆ 홍문종> 네. 지금 대통령께서는 실제로 같이 일을 해 보시고 국가현안 문제에 대해서 일을 하고 계시는 분이기 때문에, 그런 관점에서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 김현정> 그 말씀은 대통령과 뜻을 같이 하고 손발이 좀 맞아야지 진실한 사람이다, 그런 말씀이세요?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다고?
◆ 홍문종> 아무래도 지금 현재 대통령께서 국정운영을 하고 계시는데, 대통령과 손발이 맞고 국정철학이 맞고. 특히 최소한 여당에서는 대통령과 그 중요한 임기 말을 대통령과 또 국가의 여러 가지 큰 아젠다들을 잘 수행해 나갈 수 있는 그런 국회의원들이, 그런 정치인들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그런데 이게 지금 너무 진짜 친박, 진박 마케팅 하는 거 아니냐, 이런 비판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짧게.
◆ 홍문종> 진박 마케팅이라기보다는요. 저도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들에게 솔직히 드릴 수밖에 없는 고백은 국민들께서 정말 선거를 잘 해야 한다. 그리고 정말 최소한 기본 요건이 갖춰진 사람들을, 여도 그렇고 야도 그렇고, 이런 분들을 국회에서 일할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된다 이런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정말 제가 보기에 저런 분들은 참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상실이다, 우리가 겉으로 보기에 그 사람이 얼마 화려한 스펙이 있는지...
◇ 김현정> 그건 맞는 말씀인데. 너무 친박 친박, 진박 뽑아주십시오. 이런 마케팅을 지금 친박 의원들이 하고 계신 게 아닌가 이런 비판이요.
◆ 홍문종> 저희가 언제, 친박, 친박, 진박, 진박 그렇게 얘기한 적은 없고요. 정말 나라를 위해서 일할 수 있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인가 국민들께서 잘 살펴봐 주십시오라는 말씀을 드리는 거고요. 지금 국정이 수행되지 않고 있는 데 대해서 국민들이 엄청난 질책을 하고 있는데. 그 질책하는 국민들 중에서는 정말 진박이고 친박이고 뭔박이고 그런 게 문제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정말 대통령께서 하시고자 하는 일들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로 한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고요.
◇ 김현정> 여기까지 말씀을 들어야겠네요. 홍 의원님, 고맙습니다.
◆ 홍문종> 네.
◇ 김현정>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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