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에 '셀프 선물'하는 키덜트족 늘었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스스로에게 선물을 하는 '키덜트족'이 늘고 있다. 키덜트는 아이(kid)와 어른(adult)의 합성어로 아이 같은 취향을 가진 어른을 일컫는 말이다.

온라인 쇼핑몰 옥션은 올 한해 키덜트족에게 많은 호응을 얻은 프라모델, 무선조종 자동차(RC) 같은 상품 판매가 12월 들어 급증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옥션에서 판매 중인 키덜트 상품군 판매는 전월 대비 18% 올랐다.

대표적으로 '건담' 프라모델 판매가 전월 대비 26% 올랐다.

건담 모델 중에서도 이달 들어 특히 판매가 늘어난 상품은 PG(퍼펙트 그레이드)급과 MG(마스터 그레이드)급으로, PG급 판매는 전월 대비 148%, MG급 판매는 34% 증가했다.

MG급과 PG급은 부품이 다양하고 정교한 조립이 필요해 아이들보다는 성인들이 활발히 구매하는 등급이다. 키덜트족 사이에서는 이 등급이 부품이 적고 조립이 쉬운 HG(하이 그레이드)급이나 SD(수퍼 디포메이션)급보다 더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항공 촬영이 가능한 무선조종 무인 항공기인 드론은 전월 대비 판매가 57% 늘었고, 무선조종 자동차(RC) 판매는 29% 늘었다.

같은 기간 피규어 판매는 26%, 나노블럭 판매는 39% 증가했다. 나노블럭은 작은 블럭을 조립하는 제품으로 올 한해 많은 인기를 끌었다.

이밖에 키덜트 문화로 새롭게 각광받는 전동 킥보드, 외발휠 등도 12월 들어 높은 판매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옥션 관계자는 "올해 키덜트족 사이에서 유행한 상품들의 판매가 연말 선물 구매가 활발해지는 12월에 들어 급증하는 추세"라며 "자신을 위해 개성있는 소비를 하는 키덜트족이 어린 시절 크리스마스 선물을 떠올리며 셀프 선물을 구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