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학대 어린이 돕고 싶어요" 온정 잇따라

아버지의 폭행과 학대를 견디다 못해 탈출한 인천의 11살 박 모 양에게 온정의 손길이 잇따르고 있다.


박 양을 긴급지원 중인 인천 홀트아동복지회에는 어제 저녁부터 10여 건의 후원 문의와 물품 기부 문의 등이 들어왔고 후원금과 건강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싶다는 재능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아동보호센터 관계자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선물을 하고 싶다는 문의가 가장 많은데 박양이 현재 입원 치료 중인 병실의 공간이 제한돼 부피가 작은 선물을 하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익명의 후원자들은 "피해소녀에게 선물을 사 주세요" "힘내세요" 등 저마다 가슴 뭉클한 응원의 글을 남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

박 양은 현재 인천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빠르게 회복하고 있으나 간염수치가 높아 이달 말까지 입원치료를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보호기관 관계자는 22일 "박양이 처음에는 힘이 없어 말도 잘하지 못했는데 이제는 표정이 눈에 띄게 밝아지고 병원 관계자들에게 귀엽게 인사도 하는 등 상태가 많이 호전했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박양은 학대한 아버지에 대한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인터넷 청원사이트에는 11살 딸을 굶기고 학대한 아버지와 동거녀를 무겁게 처벌하라는 청원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서명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이 땅에서 아동학대가 없어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엄벌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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