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체육인으로서 지키고 싶은 삶의 원칙과 가치가 있기 때문에 불출마를 선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년동안 직접 목도한 현실 정치는 거짓과 비겁함, 개인의 영달만이 난무하는 곳이었다"면서 "저 또한 변화시키지 못한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며 불출마 이유를 밝혔다.
다만, 부산 사하갑이 지역구인 문 의원이 허남식 전 부산시장에게 자신의 지역구를 물려주겠다는 뜻을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문 의원은 "오랜 시간 깊은 고민 끝에 얻은 결론은 저보다 부산을 잘 알고 지역발전에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정치적으로 신망이 있는 허남식 전 부산시장이 사하갑에 출마한다면 당과 사하구가 크게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초선인 문 의원은 태권도 국가대표 출신으로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으며, 지난 2008년에는 아시아 최초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한편, 문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새누리당 소속 현역 의원 가운데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모두 6명으로 늘어났다.
지금까지 문 의원을 비롯해 강창희 전 국회의장과 이한구 전 원내대표, 김태호 최고위원, 그리고 초선인 손인춘, 김회선 의원 등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