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미끼 억대 사기 행각 '악성 사기범' 잇따라 구속

충북 청주에서 부동산를 미끼로 억대 사기 행각을 벌인 악성 사기범들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청원경찰서는 22일 청주와 세종시 일대 토지 개발에 투자하면 큰 돈을 벌게 해주겠다고 속여 수억 원을 챙긴 이모(53)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2011년과 2013년 두 차례에 걸쳐 조모(49, 여)씨 등 모두 2명으로부터 부동산 투자금 명목으로 3억 3,000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씨는 한 달 만에 투자금의 2배를 불려 주겠다고 속여 돈만 받아 챙겨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또 농촌 노인을 상대로 토지를 사겠다고 접근해 수억 원을 챙긴 조모(48, 여)씨도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조 씨는 지난 5월 청주시 북이면 최모(78)씨의 땅을 사겠다고 접근해 등기 이전을 한 뒤 땅을 팔아 3억 2,0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그동안 부동산 중개업자를 사칭해 온 조 씨는 이전에도 직접 부동산 거래를 하기 어려워 하는 농촌지역 노인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였다 처벌까지 받았지만 또다시 이 같은 짓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청주청원경찰서 노상민 경제팀장은 "이들은 부동산에 대해 잘 모르는 서민들을 대상으로 한 악성 사기범들로 수 년 동안 도피 행각을 벌이거나 혐의를 부인하는 등 죄질이 좋지 않았다"며 "서민경제를 위협하는 범죄에 대해서는 피해액이 소액이라도 끝까지 추적해 검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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