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수소폭탄 중간단계 '증폭핵분열탄' 개발 가능성 있어"

"이상철 국방부 군비통제단장은 북한연구학회 특별학술회의에서 밝혀"

북한 영변 핵시설 단지 매부 모습 (사진=자료사진)
북한이 수소폭탄으로 가는 중간단계인 증폭핵분열탄을 개발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상철 국방부 군비통제단장은 북한연구학회 주최로 21일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통일의 기반조성과 대북정책 추진 방향'이란 특별학술회의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단장은 " 김정은 제1비서의 '수소폭탄' 발언은 '대내 선전용'이지만 소형·경량의 핵무기를 유지하면서도 핵 위력을 2∼5배 증가시킬 수 있는 증폭핵무기의 등장은 더욱 위협적"이라고 지적했다.

또 "북한은 핵무기 개발·보유에 대한 전략 노선, 핵보유국 법제화, 핵 사용 전략·전술 구비 등을 고려할 때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면서 "최근 북한은 언제든지 핵실험을 실행할 수 있도록 풍계리 핵실험장을 준비된 상태로 유지하면서 새로운 갱도의 굴착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북한이 핵실험을 3차례나 단행한 것은 이미 핵폭발 장치와 핵무기 제조에 성공했다는 것을 의미하고, 현재는 탄도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는 핵탄두의 소형화·경량화에 상당 수준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2013년부터 2년 이상 가동중인 영변 5메가와트 원자로의 사용 후 연료봉에서 10여㎏의플루토늄을 재처리 할수 있고 현재 확장해 가동 중인 원심분리기부터 고농축 우라늄(HEU)을 계속 확보해 나갈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영변 실험용 경수로가 완공되면 연간 수십㎏의 플로토늄을 추출할 수 있으며, 전문가들을 인용해 10여기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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