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文, 지난 총선공천 실패부터 반성해야"

"친노·운동권에 치우쳐 총선 패배"…진보·보수 프레임 넘어서야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의원은 21일 문재인 대표의 통합행보와 관련해 "2012년 총선 공천의 실패에 대한 반성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남은 사람이 할 일은 똘똘 뭉쳐 보란 듯 집안을 다시 일으키는 것"이라며 전날 열린 북콘서트에서 문 대표가 집안단속에 나선 데 대해 "굉장히 애는 쓰시고 있지만 이미 좀 시간이 많이 늦었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19대 총선에 대해 "2012년도에 야당이 다 이길 수 있다고 국민들이 생각했지 않았느냐"고 반문한 후 "그런데 그때 친노와 운동권, 계파공천에 너무 치우쳐서 실패를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 결과적으로 그렇게 해서 (새정치연합이) 문재인당으로 갈 것이냐, 아니면 대중정당으로 갈 것이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규정했다.


박 의원은 '대중정당으로 가는 길'에 대한 진행자의 질문에는 "진보와 보수의 프레임을 넘어서는, 예를 들어서 영국이나 미국으로 치면 토니 블레어나 클린턴이 외쳤던 어떤 그 제3의 길에 대한 답을 해 줘야 된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중산층을 어떻게 복원할 것이냐의 문제, 그리고 젊은이들의 수저론의 부 되물림과 불평등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 답을 해 줘야 한다"고 부연했다.

비주류가 요구하는 문재인 대표의 결단에 대해선 "대표의 입에서 이것이 먼저 나오는 것이 맞다"면서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지만 "지금 알에서 깨어나오기 위해서 모든 것을 겸허한 마음으로 내려놔야 한다"고 밝혔다.

안철수 의원의 신당에 대해선 "자칫 잘못하면 군웅할거 시대가 될 수 있다"면서 비전과 인물, 포용력 등을 성공 조건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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