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시는 화조도, 화훼도, 문자도 등 다양한 민화 30여점을 전시하는 특별전이다.
예부터 우리 선조들은 힘들고 어려울 때일수록 행복한 미래를 꿈꾸었고, 그러한 상징으로 꽃, 새, 동물을 가슴에 품었으며 민화라는 형태로 생활 곳곳에서 즐겼다.
이렇듯 민초들은 세상의 사물과 사상, 동물에 혼을 불어넣어 실물로 탄생시켜 소장하였고, 이를 행복과 건강, 벽사의 상징으로 여겼다.
모란은 꽃 중의 왕으로 불려지며, 그 자태의 화려함으로 인해 '부귀'라는 의미를 가졌다.
연꽃은 진흙 속에서 살면서도 더러운 물 한 방울 몸에 묻히지 않는 기품 있는 꽃으로, 화중군자로 표현할 수 있다.
민화에 등장하는 물고기는 낮과 밤에 눈을 뜨고 있기 때문에 악귀와 나쁜 것을 경계하고 물리칠 수 있다고 믿었다.
동물 중에서는 우리 민족을 상징하는 동물이기도 한 호랑이와 왕을 상징하는 용이 주로 등장한다.
용에게는 인간과 국가를 보호하고 물을 다스리는 능력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새는 학, 봉황, 백로, 닭, 원앙이 자주 등장하며 학은 정통 회화에서나 민화에서 소재로 자주 선택되었다.
봉황은 군왕이 갖출 모든 조건을 상징적으로 갖추었다하여 군왕을 상징해 왔다.
이번 전시에는 가회민화박물관의 소장유물인 화조도, 화훼도, 인물도 등 병풍 5점과 어해도, 연화도, 송학도 등 그림 16점, 삼재부, 까치호랑이 부적을 포함한 부적 9점 등 총 30여점이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