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관계자는 20일 "아덴만 해역에 파견됐던 청해부대 19진이 충무공이순신함을 타고 오는 23일 부산작전기지로 귀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해부대 19진에는 지난 6월 말 아덴만 해역으로 떠나 약 6개월 동안 파병 임무를 수행한 최민정 중위도 포함됐다.
한국을 떠날 때만 해도 계급이 소위였던 최 중위는 지난 1일 진급해 다이아몬드 2개의 계급장을 달고 귀국한다.
최 중위는 4천400t급 구축함인 충무공이순신함의 전투정보보좌관 직책을 수행했다. 전투정보보좌관은 함정 전투체계의 핵심인 전투정보실에서 전투정보관을 보좌하는 중요한 직책이다.
최 중위는 충무공이순신함이 다른 선박을 호송할 때 교신하는 임무를 맡았고 항해사를 겸직해 항해 계획을 작성하는 중책도 무리 없이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병 기간 최 중위는 조용하고 성실한 자세로 맡은 임무를 수행했으며 자신을 드러내기보다는 팀워크를 중시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 중위를 포함한 청해부대 19진 장병 300여명은 귀국 직후 부산작전기지에서 열리는 환영식에 참석한 다음 휴가를 받아 가족들과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해군에서 전투를 담당하는 '함정' 병과에 속하는 최 중위는 내년 초 정기 인사를 앞두고 다음에도 전투부대에 근무하기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중위는 재벌가의 딸로는 처음으로 해군 장교로 자원입대해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모범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청해부대 19진의 파병 임무는 지난달 초 구축함 최영함을 타고 아덴만 해역으로 떠난 20진이 물려받아 수행 중이다.
청해부대는 2009년부터 아덴만 해역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해군사령부의 해양안보작전에 참여하고 우리 선박과 국민을 보호해 왔다. 2011년 초에는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한국 화물선 삼호주얼리호를 구출한 '아덴만의 여명' 작전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