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을 지낸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9일 새정치연합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정치세력,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추진하는 신당 등 야권이 당분간 각자의 길을 가되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연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야권이) 당분간 각자의 길을 가야 한다"며 "그렇지만 내년 4월을 앞두고는 냉정한 정치이성이 작동하길 바란다. 재벌개혁·경제민주화·민생복지 등을 고리로 연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앞으로 문 대표가 이끄는 새정치연합은 진보색채가 짙어지고, 정의당은 사회민주주의 노선이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반(反)새누리 비(非)새정치 중도노선으로 돌아간 안 의원이 총선 전 신당을 만들지, 총선 이후 만들지 알 수 없다"며 "좌클릭을 주창해왔던 천 의원과 정동영 전 의원은 호남에 터잡은 지금 어떤 입장을 취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또 "독일식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를 지지한다"며 제도 도입을 위한 야권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 교수는 "(제도가 도입되면) 박근혜와 유승민이 한 당에 있고, 문재인과 김한길, 이종걸이 한 당에 있는 일이 생기지 않을 것이고, 정치지형은 수구보수, 중도보수, 중도진보, 급진진보 등으로 재구성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