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한 줄로만 알았던 류혜영은 극이 진행될수록 '속 깊은 누나'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아버지와 영영 이별한 후 슬퍼하는 선우(고경표 분)의 마음을 가만히 어루만져 주는가 하면, 부모의 무관심에 상처받은 동룡(이동휘 분)에게는 부모와의 갈등을 해소할 해결책을 제시해준다.
귀에 쏙쏙 박히는 조언과 따뜻한 말 한 마디로 쌍문동 5인방에게 든든한 인생선배 역할을 하는 류혜영의 명대사를 추렸다.
"너도 울지마. 아들이 아빠를 위로해야 될 거 아냐."(2회. 외할머니 상갓집에서 눈물을 멈출 줄 모르는 동생 노을(최성원 분)에게)
"그냥 울어. 이럴 때는 우는 거야. 선우야, 괜찮아. 울어도 돼."(8회. 아버지 장례식장에서 슬픔을 억누르는 선우에게)
"다음부턴 불만 있으면 가출하지 말고 그냥 화를 내. 네가 말을 안 하는데 어떻게 알아? 너네 엄마, 아빠가 안 그래도 바빠 죽겠는데 어떻게 네 멘탈까지 챙기냐?"(부모님의 무관심에 지쳐 가출을 시도한 동룡에게)
"야, 됐고. 가서 엄마 어깨나 주물러 드려. 넌 엄마 고생하는 거 싫지? 엄마는 너 나이키 운동화 하나 못 사주는 게 싫은 거야. 넌 네 생각만 하냐. 엄마 생각은 안 해?"(12회. 목욕탕 청소 일을 하는 어머니 때문에 속상해 하는 선우에게)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네가 그 사람을 미워하고 싶어도 절대로 미워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해."(12회. 내레이션 중)
'응팔' 13회는 18일 오후 7시5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