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온라인 쇼핑 키워드는…'키덜트·해외직구·복고'

2015년 한해 온라인쇼핑의 키워드는 '키덜트'와 '해외직구', '복고' 등으로 요약됐다.

온라인마켓플레이스 옥션이 올 한해 온라인쇼핑의 주요 상품군과 카테고리별 히트 상품의 판매수량, 신장률 등의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옥션에 따르면, 올 한해 온라인쇼핑은 F(For me)·O(One-stop Service)·R(Retro)·C(Cooktainer)·E(Economic)로 대변되는 소비자들이 주도했다.

옥션 2015 히트상품 키워드 (자료= 옥션 제공)
◇ For me, 나를 위한 '가치 소비'

경기 침체로 저렴하고 합리적인 소비가 주를 이뤘지만, 이 와중에도 '나 자신을 위한 소비'에는 소비자들이 과감하게 지갑을 연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싱글족 및 젊은층을 중심으로 다양해진 취미와 관심사에 따라 인테리어용품, 캠핑용품, 등의 수요가 꾸준히 늘었다.

해외직구나 중고장터 등을 통해 피규어, 드론, PC게임 타이틀, 레고 등 장난감을 구매하는 키덜트족이 소비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도 나를 위한 '작은 사치'라는 흐름과 같은 맥락이다.

옥션의 올해 10월 한 달 간 해외직구 전문관에서는 키덜트류 상품 판매가 전년 대비 49%나 증가했다.

◇ One-stop Service, 한 곳에서 모든 쇼핑 해결

온라인과 모바일 등을 통해 모든 소비를 해결하는 트렌드도 눈에 띈다. 과거 마트나 백화점에서만 장을 봤던 것과는 달리, 온라인 등을 통해 신선식품 구매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특히 고품질의 산지직송 상품들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자연산 급냉 돌문어, 보리굴비, 용대리황태채 등이 매출이 증가했고, 젓갈류, 절임배추 등의 김장 재료도 모바일을 통해 구매하는 고객들이 많았다.

온·오프라인의 경계는 물론 국가나 지역의 경계도 허물어졌다. 최근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을 맞아 옥션에서 진행한 프로모션에선 해당기간(11월 11~30일)동안 해외직구 상품 판매가 전년동기 대비 93%가 증가했다.

(사진=자료사진)
◇ Retro, 복고 열풍

TV방송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복고 열풍이 다시 거세지고 있다. 80년대 유행하던 와이드팬츠가 다시 주목받고 있으며 디스트로이드진, 항공점퍼, 멜빵바지 등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 LP턴테이블 관련 제품이 최근 11월 동안 전월 대비 38% 판매가 증가했으며 수동카메라, 클래식기타, 쫄쫄이 등의 옛날과자도 수요가 늘었다.

◇ Cooktainer, 요리를 즐기는 소비자

쿡방, 먹방의 영향으로 온라인 쇼핑가에서도 특별한 레시피로 요리할 수 있는 상품들이 인기를 끌었다.

특히 라면시장에서 다양한 브랜드의 짜장, 짬뽕 제품들이 대거 출시되면서 이슈가 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진라면, 진짬뽕 제품은 11월 한 달 간 5천개가 판매될 정도로 인기가 급상승 중이다.

이외 다양한 치즈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치즈스틱과 동원 고등어 통조림 등도 꾸준한 판매로 인기를 얻고 있다.

◇ Economic, 알뜰 소비 경향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을 확인하고 가격을 비교한 뒤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구매하는 '쇼루밍족'도 늘어나고 있다. 외식비와 여행비를 절감할 수 있는 e상품권 등의 구매도 꾸준히 늘고 있고 생수나 휴지 등 생필품도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경향이 높아지는 추세다.

또한 알뜰한 소비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가성비(가격대비 성능)' 높은 중국가전의 대표주자인 샤오미의 다양한 제품의 인기도 눈에 띈다. 샤오미의 미.에어 공기청정기는 지난 5월 옥션의 '올킬' 코너를 통해 오픈 반나절 만에 1,250대 완판을 기록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옥션 박희제 마케팅실장은 "알뜰한 소비를 하는 와중에도 '작은 사치'를 추구하는 소비 현상이 두드러진 한 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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